두산 킬러 KT 소형준 괴롭힌 로하스

입력 2023-03-21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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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수원KT 위즈파크에서 2023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 경기가 열렸다. 4회초 1사 만루 두산 로하스가 1타점 우전 안타를 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 베이스의 새 외국인타자 호세 로하스(30·우투좌타)가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로하스는 21일 수원 KT 위즈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6차례 시범경기 출전 만에 기록한 첫 멀티히트다. 시범경기 타율은 0.273에서 0.333(15타수 5안타)으로 올랐다.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그는 0-1로 뒤진 3회초 2사 2루에선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1타점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두산 킬러’로 불리는 소형준에게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후속 강승호의 적시타 때 홈플레이트를 밟아 역전 득점도 기록한 그는 4회초에도 찬스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4-1로 달아난 4회초 1사 만루에선 바뀐 투수인 좌완 박세진을 상대로 1타점 우전적시타를 추가했다.

로하스는 호주 스프링캠프 때는 몸이 좋지 않아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들었다. 캠프를 마치고 돌아와 국내에서 재정비한 그는 시범경기 동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18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4연속경기 안타를 뽑아내며 자신을 선택한 두산의 결정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20일 수원KT 위즈파크에서 2023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 경기가 열렸다. 6회초 무사 두산 로하스가 중전 2루타를 치고 2루에서 세이프 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구안이 좋아 어이없는 공에 쉽게 방망이가 나오지 않고, 스프레이 히터 성향을 보인다는 스카우팅리포트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캠프에선 몸이 좋지 않았는데 시범경기에선 꾸준히 출전하며 괜찮은 모습을 보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지난해 2번타자의 OPS(출루율+장타율)가 0.680으로 10개 구단 중 가운데 8위에 그쳤다. 그렇기에 올 시즌 2번타자 고민을 해결해줄 로하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편 경기는 5-5 무승부로 끝났다. 두산이 7회초까지 5-1로 앞섰지만, KT가 7회말 5안타 2볼넷을 묶어 대거 4득점하며 균형을 되찾았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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