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계획 중 자궁근종 치료…가임력 유지에 초점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3-27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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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원장

여성은 결혼과 함께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정을 겪는다. 이때 이러한 과정에서 시작과 끝을 담당하는 생식기관이 바로 자궁이다. 따라서 자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올바른 식습관 그리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궁 건강을 체크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들어 자궁근종을 앓는 여성들이 급증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자궁근종으로 내원한 환자는 2017년 37만6962명에서 2021년 60만7035명으로 4년간 6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은 30~40대 여성이라면 절반 정도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히 듣고 접하게 되는 질환 중 하나다.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자궁의 평활근을 이루는 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에 의해 발생한다는 가설,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아 발생한다는 가설, 그리고 유전적인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환경호르몬이나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한다고 추측되기도 한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크기가 작아서 생활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면 즉각적인 치료를 시작하기보단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면서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근종의 위치와 증상에 따라 임신을 방해할 수 있고, 통증이 심하고 생리량이 급증하는 등의 문제로 일상생활이 힘들거나 근종이 너무 빠르게 자라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그리고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 있다. 먼저 약물 치료는 프로게스테론이나 항에스트로겐제제 등의 약물을 이용해 출혈을 줄이고 증상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이다. 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불편함을 겪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거나 수술이 불가피하지 않은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임신을 준비 중인 가임기 여성이라며 더욱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보존하고 회복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중 비수술적치료 방법 중 하나가 하이푸 시술이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은 “과거에는 무조건 수술적인 방법을 통해 자궁근종을 치료했다면 최근에는 과학과 의료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치료법들이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며 “그중 하이푸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이용해 근종을 태우는 방법으로,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복부에 투과시킨 뒤 근종만을 괴사하는 시술로 개복이나 절개 과정이 없어 일상으로 복귀가 빠르게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궁근종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으며 근종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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