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대비, 노인복지 시설 구축에 복권기금 투입

입력 2023-03-29 11:5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제주도 ‘서귀포 노인복지지원센터 건립 사업’에 복권기금 약 69억 원 지원
- 일자리·돌봄·권익 보호 등 원스톱 노인복지 서비스 제공 위한 공간 마련
한국은 2025년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로또복권, 연금복권 등 복권 판매 수익금으로 조성되는 복권기금이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노인 복지 시설에 지원되고 있다.

약 69억 원의 복권기금을 투입해, 이미 초고령사회로 들어선 제주도 서귀포시의 노인복지지원센터 건립에 힘을 보탠 것이다. 서귀포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3만 8404명(2023년 1월 기준)으로 전체 인구 18만 4770명 대비 20.8%에 이르고 있다.

서귀포시 노인복지원센터는 총공사비 72억 2200만 원 중 약 87%를 복권기금으로 지원받았다. 2021년 3월부터 1년간 공사를 거쳐 서귀포시 서호동 1604 복합혁신센터 부지 내에 연면적 2819.49㎡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완공됐으며, 지난해 9월 1일 입주 기념식을 가졌다.


이로써 서귀포시 안에 개별적으로 산재해 있는 노인일자리 지원기관(서귀포 시니어클럽), 노인보호전문기관, 홀로사는 노인지원센터 등 노인복지시설을 한 곳으로 모두 이전시켜 일자리·돌봄·권익 보호 등의 노인복지 서비스를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노인 일자리 사업장과 노인취업교육 전용공간도 마련돼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한 취업교육을 제공하고 일자리까지 연계해 취업도 지원한다.
서귀포 시니어클럽을 이용했던 김유헌 어르신(남, 85세)은 “이전 시니어클럽 입주 건물은 승강기 없는 4층 건물에 주차장도 협소해, 한번 방문하려면 계단 오르내리기 힘들고 주차 시간도 많이 허비했다”라며, “지방자치단체 예산 부족으로 엄두도 못 냈던 기관 이전을 복권기금의 도움을 받아 이룰 수 있게 돼 감사함이 크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서귀포시청 노인장애인과 오희경 과장은 “복권기금 지원이 없었더라면 많은 예산이 필요한 노인복지지원센터 건립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원스톱 노인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이 마련된 만큼, 어르신들께 더 나은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복권 판매액의 약 41%가 기금으로 조성돼 초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노인복지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라며 “이외에도 복권기금은 경로당 행복도우미 지원 사업, 100세 시대 어르신 일자리 사업 등 다양한 노인 복지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