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관 역전 위닝샷’ 우리은행, KB스타즈 꺾고 단독 1위

입력 2023-11-15 2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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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관(왼쪽)과 박지현 등 우리은행 선수들이 1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B스타즈를 72-71로 꺾고 개막 3연승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이명관은 1점차로 뒤진 4쿼터 종료 직전, 박지현의 공을 받아 역전 위닝샷을 성공시켰다. 사진제공 | WKBL

아산 우리은행이 청주 KB스타즈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1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전에서 4쿼터 막판에 나온 이명관(9점·4리바운드)의 극적인 역전 위닝샷을 앞세워 72-71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개막 3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1위를 마크했다.

1쿼터 기선제압을 한 것은 KB스타즈였다. KB스타즈는 ‘에이스’ 박지수가 13점을 넣으며 우리은행의 골밑을 폭격했다. 공격 리바운드도 5개나 잡는 등 1쿼터에만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주포 김단비가 7점을 넣었으나 박지현이 3점슛 한 개를 성공시킨 후 무득점에 그쳐 공격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 우리은행은 전반전 내내 외곽 공격에 집중했는데, 이명관과 고아라가 3점슛 대열에 합류하며 KB스타즈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KB스타즈에는 박지수만 있는 게 아니었다. 강이슬이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2쿼터에만 5점을 넣었다.

우리은행은 33-37로 뒤진 채 후반전을 시작했다. 전반전 내내 약점을 보였던 리바운드가 3쿼터 들어서는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공격 효율이 올랐다. 이 가운데 이날 경기의 컨셉인 ‘양궁 농구’가 계속됐다. 최이샘이 3쿼터 들어 3점슛 2개를 추가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은행 이명관. 사진제공|WKBL


KB스타즈는 박지수가 3쿼터에도 우리은행의 협력 수비를 쉽게 이겨내지 못하자 김민정과 강이슬에게 공을 돌려 공격 옵션을 살렸다. 점수 차는 서서히 좁혀졌어도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4쿼터를 50-55로 시작한 우리은행은 최이샘, 고아라의 3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KB스타즈 역시 강이슬을 앞세워 끈질긴 막판 공격을 감행하며 71-70까지 앞섰다. 하지만 하이라이트가 있었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3.6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김단비와 공을 주고받은 박지현이 골밑의 이명관에게 공을 넘겼고, 극적인 역전 버저비터 2점슛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72-71 승리를 연출했다.

아산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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