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성공’ 한화, 최상책은 2년차 페냐의 ‘2선발’ 안착

입력 2023-12-10 15: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 페냐.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아직까지는 더 강력한 선발이 필요하다.

한화 이글스는 9일 외국인투수 펠릭스 페냐(33)와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페냐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최대 105만 달러(약 13억8600만 원)에 사인하며 한화에서 KBO리그 3년차 시즌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페냐는 2022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투수로 영입됐다. 13경기(67.2이닝)에 선발등판해 5승4패, 평균자책점(ERA) 3.72의 성적을 거뒀다. 2년차인 올해는 32경기(177.1이닝)에서 11승11패, ERA 3.60을 기록했다.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는 것은 페냐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선발로 32경기를 뛰면서 19번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을 정도로 이닝 소화력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페냐가 ‘새 시즌 한화의 1선발로 매우 적합한 카드인가’라는 질문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달린다. 한화는 올해까지도 ‘토종 에이스’의 파워가 다른 팀들에 비해 크게 부족했다. 신인왕을 거머쥔 문동주가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까지는 프로 경험이 충분하지 않다. 이 때문에 한화는 토종 선발투수들이 성장하는 동안에는 외국인투수 전력을 강하게 구축해야 하는 팀이다.

한화는 일단 페냐와 재계약을 완료했지만, 여전히 새 외국인투수와 계약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선발급 투수를 찾아 선발로테이션에 무게감을 더한다는 목표다. 물론 이 계획에는 현재 메이저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류현진의 복귀도 포함돼 있다. 한화로선 페냐가 2024시즌 2선발로 안정적 활약을 펼쳐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