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영 이적 후 첫 승’ LG, NC에 연장 끝내기 승

입력 2024-04-04 2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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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8-7로 이겼다. 전날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LG는 시즌 6승(1무4패)째를 챙겼다.

경기 초반은 엎치락뒤치락하는 타격전 양상이었다. 1회초 NC가 먼저 1득점으로 앞서자 1회말 LG가 곧장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박해민~홍창기~김현수가 연속출루해 무사만루 기회를 만들고, 오스틴 딘과 문보경이 3타점을 합작했다. 다만 이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2회초 NC가 5득점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가 NC로부터 무차별적으로 공략 당했다. NC 타자들은 마치 구종과 로케이션을 알고 있다는 듯 반응해 2회초만 7차례 출루(5안타·2볼넷)에 성공했다.

당초 NC는 타격전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 이날 경기 전 강인권 NC 감독은 “(5선발) 김시훈이 등판하니 타선에서 많이 도와줘야 하는 경기가 될 듯하다”며 “게다가 우리 타선은 어제(3일) 침체를 한 차례 보였다. 공격 면에서 좀더 활발하게 쳐야 한다는 생각이 어제보다 강해졌다. 나 역시 오늘은 타격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NC는 1, 2회초 기세를 이어가 3회초 김성욱을 앞세워 한 점을 더 짜냈다. 이날 김시훈(2.1이닝 5실점) 역시 엔스처럼 적잖게 흔들렸기에 타선이 더 힘을 냈다.

이렇게 일찌감치 승기가 굳는 듯했지만, LG는 리그 최정상급 타선을 갖춘 팀답게 화력에서만큼은 결코 밀리지 않았다. 3회말에는 박동원, 문성주가 2타점을 합작해 5-7까지 따라잡았다. 게다가 이날 1선발 엔스가 4이닝 동안 안타 9개를 얻어맞고 7점이나 줬으니 분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승부는 결국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초반 타격전에서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기에 두 팀 모두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LG가 이겼다. LG는 최동환(2이닝)~윤호솔(0.1이닝)~김진성(1.2이닝)~유영찬(1이닝) 등 핵심 불펜까지 총출동해 3회초 이후 추가 실점을 막고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6회말 오스틴이 동점 2점홈런을 쳐줘 허릿심 대결에 한층 불이 붙을 수 있었다.

LG는 연장 승부에 돌입하자 김유영(2이닝 무실점)을 앞세워 투수력을 뽐냈다. 김유영은 연장 11회초 무사 1·2루 위기를 막고 올 시즌 처음이자 LG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연장 11회말 1사 2·3루서 구본혁이 끝내기 안타를 쳐 구원승을 선물했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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