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개회식이 7일 오전 10시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렸다. 이날 개회식에는 신현국
문경시장, 정인선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장, 천광암 동아일보 논설주간을 비롯한 내·외빈과 선수, 지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4일부터 경기를 시작했지만 어린이날 연휴 때문에 이날 개회식을 치렀다. 왼쪽 사진은 개회식서 축사를 하는 신현국
문경시장. 문경 l 김동주 동아일보 기자 zoo@donga.com
제102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日 하야시다, 채병현과 동반 정상
동아일보기 첫 출전서 깜짝 우승
日 대표팀 은퇴 후 순창군청 입단
한국어 유창…“우승해 정말 기뻐”
“동아일보기 대회에 참가하기 전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는 욕심을 냈는데, 실제로 우승해 정말 기쁘다”日 하야시다, 채병현과 동반 정상
동아일보기 첫 출전서 깜짝 우승
日 대표팀 은퇴 후 순창군청 입단
한국어 유창…“우승해 정말 기뻐”
한국 소프트테니스 실업팀 사상 첫 외국인 선수가 제 102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혼합복싱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순창군청 소속의 일본인 선수 하야시다 리코(25)다. 하야시다는 7일 경북 국제문경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 채병현(27·수원시청)과 같은 조를 이뤄 출전해 조성훈(23·서울시청)-김가현(21·대구은행) 조를 4-1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하야시다가 동아일보기대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승 경기는 원사이드했다. 채병현-하야시다 조는 게임스코어가 1-1이던 3세트부터 5세트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불과 31분 만에 경기를 매조지 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경기였다.
경기 후 하야시다는 “전위인 채병현이 중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뽑아줘 우승할 수 있었다”며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다시 시작한 뒤 참가한 2개 대회에서 제가 채워야 할 부분을 보완한 것도 잘 적용됐다”고 승리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7일 열린 제102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채병현(오른쪽)-하야시다 리코 조가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문경 l 김동주 동아일보 기자
하야시다는 이미 소프트테니스에서는 잘 알려진 선수다. 일본 대표팀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타이저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2022년 선수 은퇴를 했다.
이후 한국에서 1년간 어학연수를 하다 순창군청에 입단했다. 비록 길지 않은 한국생활이었지만 열심히 한국어를 익혀 한국어가 유창하다. 특히 혼합복식 파트너인 채병현도 일본어 회화가 가능해 경기 중 소통엔 문제가 없다.
하야시다-채병현 조는 경기 중에 한국어와 일본어를 섞어가며 작전을 짜기도 했다. 채병현은 “하야시다와 2017년에 처음 만나 지금까지 친구로 지냈다”며 “경기 중에 한국어와 일본어를 섞어가며 경기 전략을 짰고, 경기 중에 실수를 하더라도 서로가 탓을 하기 보다는 응원을 해 경기 내용도 좋았다”고 하야시다를 치켜세웠다.
주최: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주관: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경상북도소프트테니스협회 문경시소프트테니스협회
후원: 문경시 문경시체육회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