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나라를 뒤흔들 성매매 스캔들을 수면 위로 드러났다.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연출 박건호 극본 박가연, 약칭 이하 ‘아너’) 1회는 침묵을 강요받는 피해자와 미온적 법대응 등 대한민국 성범죄 현실 위로, 여성 범죄 피해자 전문 로펌 L&J(Listen & Join)의 변호사 윤라영(이나영 분), 강신재(정은채 분), 황현진(이청아 분)이 당찬 발걸음을 내딛으며 포문을 열었다.
‘셀럽 변호사’ 윤라영은 방송 토론회에 출연, 미성년 성범죄 피해자 영상진술 위헌 판결로 인해 법정에서 피해자를 죄인 취급하는 ‘개소리’ 변론을 미성년자도 들을 수 있다는 참혹한 현실을 꼬집었다. ‘로펌 대표’ 강신재는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압박하는 모회사 ‘해일’의 이사회에서 L&J가 사회적 가치, 공공의 이익, 인권을 실현함으로써 해일의 이미지 세탁에 일조하고 있다는 점을 강력히 피력했다. 그 시각, ‘열혈 변호사’ 황현진은 가해자의 요구로 법정에 출두하게 된 미성년 피해자가 휘둘리지 않게 곁을 지키며 증언을 이끌었다.
이들 3인방이 이렇게 안팎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이유는 L&J가 수임한 국민 사위 배우 강은석(이찬형 분)의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 때문. 여론은 피해자인 18세 여고생 조유정(박세현 분)을 꽃뱀으로 몰아갔고, 강은석을 두둔하는 팬들의 시위 트럭과 근조 화환이 로펌을 둘러쌌다. 이와 같은 대외적 압력에도 포기하지 않는 L&J의 사투에도, 재판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조유정이 강은석을 만난 장소가 클럽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앞선 모든 진술의 신빙성이 무너진 것. 결국 강은석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보란 듯이 법정을 빠져나갔지만, 조유정은 신상이 온라인에 유출되며 끔찍한 2차 가해에 시달렸다. 그런데도 조유정은 어떤 이유인지 강은석을 어떻게 만났는지 입을 열지 않았다.
부정적 여론에 검찰도 항소를 포기하려던 판을 언제나 플랜B가 있는 강신재가 뒤집었다. 황현진은 전 연인인 이준혁(이충주 분) 기자를 통해 이 사건의 진짜 배후에는 나라가 뒤집힐 성매매 스캔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이준혁은 그 실체에 대해선 함구했다. 이에 윤라영과 황현진이 또 다른 피해자를 조사하던 중, 강은석이 마약에도 손을 댔다는 걸 알게 됐다. 강신재는 강은석의 마약 거래 현장을 촬영한 결정적 자료를 경찰청장에게 넘겼고, 그는 긴급 체포됐다. 국민 사윗감을 ‘약쟁이’로 전락시키며, 역풍을 순풍으로 바꾼 짜릿한 한방이었다.
하지만 사건의 키를 쥐고 있던 이준혁 기자의 최후는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정체 모를 괴한들의 습격으로 공포에 휩싸인 그는 황현진에게 취재 자료를 넘기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황현진이 그의 집에서 발견한 건 끔찍하게 살해된 이준혁의 주검이었다. 충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L&J의 10주년을 축하하는 연회장에 피투성이가 된 조유정이 맨발로 걸어 들어온 것. 잔혹하고도 거대한 성매매 카르텔의 실체를 선전포고한 핏빛 엔딩에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이 높였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연출 박건호 극본 박가연, 약칭 이하 ‘아너’) 1회는 침묵을 강요받는 피해자와 미온적 법대응 등 대한민국 성범죄 현실 위로, 여성 범죄 피해자 전문 로펌 L&J(Listen & Join)의 변호사 윤라영(이나영 분), 강신재(정은채 분), 황현진(이청아 분)이 당찬 발걸음을 내딛으며 포문을 열었다.
‘셀럽 변호사’ 윤라영은 방송 토론회에 출연, 미성년 성범죄 피해자 영상진술 위헌 판결로 인해 법정에서 피해자를 죄인 취급하는 ‘개소리’ 변론을 미성년자도 들을 수 있다는 참혹한 현실을 꼬집었다. ‘로펌 대표’ 강신재는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압박하는 모회사 ‘해일’의 이사회에서 L&J가 사회적 가치, 공공의 이익, 인권을 실현함으로써 해일의 이미지 세탁에 일조하고 있다는 점을 강력히 피력했다. 그 시각, ‘열혈 변호사’ 황현진은 가해자의 요구로 법정에 출두하게 된 미성년 피해자가 휘둘리지 않게 곁을 지키며 증언을 이끌었다.
이들 3인방이 이렇게 안팎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이유는 L&J가 수임한 국민 사위 배우 강은석(이찬형 분)의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 때문. 여론은 피해자인 18세 여고생 조유정(박세현 분)을 꽃뱀으로 몰아갔고, 강은석을 두둔하는 팬들의 시위 트럭과 근조 화환이 로펌을 둘러쌌다. 이와 같은 대외적 압력에도 포기하지 않는 L&J의 사투에도, 재판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조유정이 강은석을 만난 장소가 클럽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앞선 모든 진술의 신빙성이 무너진 것. 결국 강은석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보란 듯이 법정을 빠져나갔지만, 조유정은 신상이 온라인에 유출되며 끔찍한 2차 가해에 시달렸다. 그런데도 조유정은 어떤 이유인지 강은석을 어떻게 만났는지 입을 열지 않았다.
부정적 여론에 검찰도 항소를 포기하려던 판을 언제나 플랜B가 있는 강신재가 뒤집었다. 황현진은 전 연인인 이준혁(이충주 분) 기자를 통해 이 사건의 진짜 배후에는 나라가 뒤집힐 성매매 스캔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이준혁은 그 실체에 대해선 함구했다. 이에 윤라영과 황현진이 또 다른 피해자를 조사하던 중, 강은석이 마약에도 손을 댔다는 걸 알게 됐다. 강신재는 강은석의 마약 거래 현장을 촬영한 결정적 자료를 경찰청장에게 넘겼고, 그는 긴급 체포됐다. 국민 사윗감을 ‘약쟁이’로 전락시키며, 역풍을 순풍으로 바꾼 짜릿한 한방이었다.
하지만 사건의 키를 쥐고 있던 이준혁 기자의 최후는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정체 모를 괴한들의 습격으로 공포에 휩싸인 그는 황현진에게 취재 자료를 넘기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황현진이 그의 집에서 발견한 건 끔찍하게 살해된 이준혁의 주검이었다. 충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L&J의 10주년을 축하하는 연회장에 피투성이가 된 조유정이 맨발로 걸어 들어온 것. 잔혹하고도 거대한 성매매 카르텔의 실체를 선전포고한 핏빛 엔딩에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이 높였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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