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난 대한항공 감독이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벌어진 OK저축은행과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둔 뒤 아시아쿼터 자원 이든의 활약과 이를 뒷받침한 동료들의 팀워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제공│KOVO
[인천=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이든의 활약과 팀워크가 어우러진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66)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벌어진 OK저축은행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18) 완승을 거둔 뒤 환하게 웃었다.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게럿 이든 윌리엄(25·등록명 이든)이 V리그 데뷔 4경기만에 잡은 선발 기회서 13득점(공격 성공률 55.00%)을 올리며 카일 러셀(33·20득점), 정지석(31·13득점)과 함께 팀의 승리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이든은 지난달 23일 아시아쿼터 리베로 이가 료헤이 대신 영입됐다. 아웃사이드 히터 임재영(28)이 왼쪽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이 불가피해지자 공격력 강화를 위해 수혈됐다. 그러나 V리그 입성 초반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아 웜업존을 전전했고 간간이 교체로 나온 경기서도 부진했다. 제대로 세팅된 공은 잘 때렸지만 이단 연결된 공의 낙하지점을 잘못 잡아 범실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 전까지 리시브 효율 역시 18.19%에 그쳤다. ‘굳이 잘하고 있던 료헤이를 내보내고 이든을 데려올 필요가 있었느냐’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든은 비판에 흔들리지 않았다. 헤난 감독은 이틀전 훈련서 이든을 주전 조에 배치해 OK저축은행전 기용을 염두에 뒀다. 이날 기존 주전 정한용(25)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자 과감하게 이든에게 기회를 줬다.
헤난 감독은 “이든은 범실이 적고 팀에 역동성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자원이다. 오늘 기대에 부응했다. 남은 시즌 동안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칭찬했다.
이든이 맹활약을 펼치는 과정서 팀워크도 끈끈해졌다고 돌아봤다. 이날 헤난 감독은 1, 3세트 막판 이든이 후위에 갈 때 리시브가 좋은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38)을 교체로 투입하며 그의 부담을 덜어줬다. 리베로 강승일(21)과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의 세밀한 위치 조정으로 이든의 리시브 부담을 최소화하는 배려도 했다. 이날 이든은 리시브 횟수가 팀내 최다인 18회에 이르렀지만 효율이 22.22%에 그쳤다. 그러나 정지석(17회·17.65%)과 강승일(12회·41.67%)이 최대한 그의 부담을 덜어준 덕분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헤난 감독은 “선수들이 코트서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줬다. 이든의 리시브 범위를 다른 선수들이 줄여줬고, 그 과정서 선수들끼리 주고받은 소통도 인상깊었다. 상황에 따라 동료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요소는 승리 이상으로 값지다”고 엄지를 세웠다.
사령탑은 이든이 동료들과 호흡이 잘 맞아 떨어지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이든은 세터 한선수가 러닝세트(블로커가 1명 이하인 곳으로 토스) 성공률 48.27%(29회 중 14회)를 기록하며 지원사격을 해준 덕분에 불을 뿜을 수 있었다. 이단 연결을 효과적으로 때리는 요령만 늘면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헤난 감독은 “아직 이든이 주전 멤버들과 완전체로 호흡을 맞춘 건 고작 2번에 그쳤다. 스피드 배구에 최적화된 자원인만큼 동료들과 손발이 맞아떨어지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인천│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인천│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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