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A 시장에서 4년 총액 100억 원에 한화와 계약한 강백호가 새 시즌 목표를 밝혔다. 강백호는 “계약 기간 4년 동안 팀이 항상 가을야구에 갔으면 한다”라며 남다른 의지를 밝혔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2026 FA 시장에서 4년 총액 100억 원에 한화와 계약한 강백호가 새 시즌 목표를 밝혔다. 강백호는 “계약 기간 4년 동안 팀이 항상 가을야구에 갔으면 한다”라며 남다른 의지를 밝혔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오키나와=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우승? 문을 두드리다 보면 열릴 것이다.”

한화 이글스의 강백호(27)는 2026 프리에이전트(FA) 시장서 가장 충격적인 이적 소식을 전한 선수다. 2018년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KT 위즈에서만 뛴 그는 4년 총액 100억 원이란 대형 계약을 통해 한화로 이적했다.

강백호는 프로 진출 직후부터 천재성을 과시했다. 데뷔 시즌부터 충격적인 성적을 남겼다. 2018년 138경기에 나서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 108득점의 성적을 올려 신인상을 수상했다. 2021시즌까지 매년 100경기 이상을 뛰며 3할 이상의 높은 시즌 타율을 기록했다. 홈런은 줄었지만 콘택트 능력과 2루타 생산력을 높여 0.500 안팎의 장타율과 3년 연속 0.400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한화 강백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강백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그러나 강백호는 2022시즌과 2023시즌에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출전 경기도 100경기 미만이었다. 2024년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 출전을 해내며 부활하는 듯 했으나 2025년에는 다시 95경기에 머물렀다. 설상가상 수비 포지션까지 확실하게 정해져 있지 않은 강백호는 이번 FA 시장서 초반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타선 강화에 승부수를 던진 한화가 단 하루 만에 계약을 성사시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서 만난 강백호는 “기대 이상으로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모두 잘 다가와주고 얘기도 많이 해줘 하루하루를 재밌게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첫 경기서 수비적으로 내가 연습했던 게 잘 나와서 만족스럽다. 지금은 1루 이외에 다른 수비 연습은 하지 않고 있다”며 “(채)은성이 형이 1루 수비를 워낙 안정적으로 잘 한다. 나는 형이 체력 안배를 할 때 공백을 메우면 충분히 성공한 시즌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화 강백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강백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강백호는 한화 팬들의 엄청난 관심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개인적으로 반등하고 싶어 이적을 선택했다. 새로운 목표와 기대치가 주어지면 굉장히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1차 목표는 풀타임 1군이다. “올해가 말 그대로 새 출발”이라는 그는 “풀타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걸 이뤘는데 못하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나에 대한 평가는 반반이라고 본다. 반신반의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걱정보다 기대를, 우려보다 응원을 해주신다면 그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목표는 계약 기간 내에 모두 가을야구를 펼치는 것이다. 강백호는 “내가 있는 4년 동안 한화가 항상 가을야구를 가는 팀이 됐으면 한다”며 “우승은 운이 필요하더라. 4년 동안 가을야구를 하며 문을 두드리다 보면 열릴 것으로 본다. 한화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강팀이 되는 게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키나와|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