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스마트폰 하나로 시작된 ‘AI 외교관’ 시대, 국민 누구나 세계를 향해 한국을 말할 수 있게 됐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 박기태 단장이 신간 ‘AI 외교관: 세계를 이끄는 반크의 외교 혁명’을 출간했다. 1999년 ‘사이버 외교관’을 처음 제시했던 그는 이번 책에서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새로운 외교 방식과 시민 참여 전략을 담아냈다.

이 책은 인공지능이 글로벌 인식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에서, 시민이 직접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외교가 특정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라 개인의 디지털 활동으로도 가능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단장은 과거 이메일 한 통으로 시작한 활동을 통해 세계 지도, 교과서, 온라인 백과사전 등에 실린 한국 관련 오류를 바로잡아 왔다. 이번 책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정리한 결과물이다.

특히 그는 AI가 학습하는 데이터가 국가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왜곡된 정보가 반복될 경우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역사와 문화를 담은 데이터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책 1부에서는 챗GPT, 제미나이 등 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한 외교 실천 방법을 소개한다. 외교 서한 작성, 한국 홍보 콘텐츠 제작, 역사 오류 수정 요청 등 실제 활용 가능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더 큰 구상을 제시한다. 750만 재외동포와 2억 명의 한류 팬덤을 연결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민 외교 활동을 확장하는 방향이다. 한국인과 해외 팬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함께 만들어가는 모델을 제안했다.

박기태 단장은 “AI 시대에는 국민 모두가 외교의 주체가 될 수 있다”며 “스마트폰과 AI를 활용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출판사 측은 이 책이 기술 변화 속에서 시민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는 안내서라고 설명했다. AI를 새로운 공론장으로 보고, 이를 활용한 시민 참여가 국가 이미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AI 환경에서는 편향된 정보 확산 위험이 존재하지만, 동시에 한류를 기반으로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릴 기회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 책은 그 가능성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