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송도 센터파크 현장에 모듈러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스포츠동아 원성열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공동주택 현장에 모듈러 엘리베이터(Modular Elevator)를 적용하며 건설 현장의 시공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힐스테이트 송도 센터파크 현장에 27층형 고사양 모듈러 엘리베이터 1기를 시공하고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현대건설이 현대엘리베이터와 기술협력을 통해 적용한 모듈러형으로, 6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입주민용으로 상용화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모듈러 엘리베이터는 주요 구조물과 설비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조립과 설치만 진행하는 차세대 시공 방식으로,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은 물론 작업 안전성이 높아 건설업계의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송도 센터파크에 설치된 16인승(정격하중 1200kg) 고층 엘리베이터는 공장에서 사전 조립된 주요 구조물을 현장에 반입해 적층하는 데 단 이틀이 걸렸다. 간소화된 작업 프로세스를 통해 일반 엘리베이터 시공보다 작업일을 약 40일 단축할 수 있다. 또 골조 마감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조기 설치가 가능해 전체적으로 최대 2개월의 공기 단축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좁은 승강로 내부에서 이뤄지던 고위험 작업과 화기 작업을 획기적으로 줄여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중대재해 리스크를 최소화한 것이 강점이다. 공장 제조의 특성상 제품 정밀도가 높고 품질 편차가 적어 입주민의 이용 만족도 또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모듈러 엘리베이터 적용을 다른 프로젝트에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콘크리트 부재를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PC(Precast Concrete) 공법 등 다양한 ‘탈현장건설(OSC)’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주택 현장에서 전례가 없던 모듈러 엘리베이터 상용화에 성공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스마트 건설 기술과 시공 혁신을 가속화해 건설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적극적으로 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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