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가 지난 20일 민주노총과 연대해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조합원들의 업무가 과도하다며 현장 공무원의 지원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박기현 기자

전국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가 지난 20일 민주노총과 연대해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조합원들의 업무가 과도하다며 현장 공무원의 지원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박기현 기자




노조 “선거·지원금 겹쳐 현장 붕괴 직전”
공무원노조 20일 기자회견 열고 반발… 순천시 “특별휴가·포상금 등 지원 대책 마련”
전남 순천시가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 방식을 기존 농협 위탁에서 행정복지센터 ‘직접 지급’으로 전환한 것을 두고 공무원 노동조합과 시 측이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순천시지부는 20일 순천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 공무원들에게 가해지는 살인적인 업무 과중 문제를 제기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노조는 “최근 15만 원의 민생지원금을 비롯한 각종 국가지원금 지급 업무와 6·3 지방선거 사무, 주말 산불 비상근무까지 겹치며 현장 공직사회는 이미 감당할 수 있는 임계치를 넘어섰다”며 “이런 한계 상황에서 농어민 공익수당까지 직접 지급하도록 하는 것은 무리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직원들의 고충을 전달하며 기존 방식대로 농협에서 지급하도록 요구했음에도 시장이 직접 지급 방식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를 현장 공무원에게 짐을 지우는 단체장의 횡포로 규정했다.

노조의 이 같은 반발에 대해 순천시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농어민 수당 직접 지급에 따른 현장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이미 병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 측은 농정혁신국 직원들을 전 시민 민생회복지원금 등 타 업무에서 제외해 업무를 철저히 분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휴가를 부여하고, 가장 업무가 몰리는 읍·면·동 및 지원 부서에는 업무량을 고려해 특별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실질적인 직원 복지 증진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농어민 공익수당은 단순히 돈을 나누는 일이 아니라 행정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지급 방식 전환은 인력 분리와 보상 대책을 사전에 포함해 준비된 사안으로 현장 부담을 최소화하며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순천시는 이번 지급 방식 전환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고령 농업인의 접근성과 편의를 개선하고, 공공사업 집행 과정에서 행정의 책임성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순천|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