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대표팀 이란쿤다(17번)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BC 플레이스 밴쿠버에서 열린 퀴르키예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승리한 뒤 팬들의 환호를 유도하고 있다. 밴쿠버|AP뉴시스

카타르 선수들이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후반 종료직전 극적인 동점골에 기뻐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신화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2026북중미월드컵에 아시아 국가들이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에 이어 호주가 첫 승을 수확했고, 카타르는 역사상 첫 월드컵 승점을 수확했다.
호주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BC 플레이스 밴쿠버에서 열린 튀르키예와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서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27분 ‘2006년생 신성’ 네스토리 이란쿤다(왓포드)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0분 미드필더 코너 멧칼프(장크스파울리)의 쐐기골로 값진 승점 3을 수확했다.
전날(13일) 자국 캘리포니아주 LA스타디움서 파라과이를 4-1로 격파한 대회 공동 개최국 미국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해 32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를 2-1로 물리친 A조 한국에 이은 아시아 2번째 승리다.
호주는 모든 지표에서 상대에 뒤졌으나 완벽한 ‘실리 축구’로 이변을 일으켰다. 3위에 오른 2002한·일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튀르키예에 30차례 ‘소나기 슛’을 얻어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5-4-1 포메이션을 구축해 철저한 ‘선수비-후역습’ 전략으로 잘 버티자 기회가 왔다. 호주의 좌우 날개 이란쿤다와 멧칼프가 결정적 찬스를 모두 살렸다. 베테랑 매튜 라이언(레반테) 대신 호주 골문을 지킨 패트릭 비치(멜버른)도 월드컵 데뷔전서 8차례 선방으로 클린시트(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카타르도 같은날 활짝 웃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역대 두 번째 월드컵에서 수확한 첫 승점이다. 4년 전 자국이 개최한 대회서 카타르는 3전패로 16강행에 실패했다.
카타르는 전반 17분 카메룬 태생의 스위스 공격수 브릴 엠볼로(스타드 렌)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주고 26차례 슛을 허용하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후반 49분 막판 공격 가담한 수비수 부알렘 코우키(알사드)를 견제하던 상대 수비수 미로 무하임(함부르크)의 자책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전날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대결도 1-1로 마무리된 탓에 B조 순위경쟁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지난해 5월부터 카타르를 이끌어온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조금의 운이 따랐어도 우리의 멘탈과 단단한 규율이 결과를 가져왔다. 정말 자랑스럽다”며 활짝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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