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기자회견 “전처, 둘째 한글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다”

입력 2014-06-01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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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승덕 기자회견, YTN

사진│고승덕 기자회견, YTN

‘고승덕 기자회견’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감 선거 사퇴의 뜻이 없음을 밝히고 가족사를 공개했다.

1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 을지로 3가에 위치한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 사무실에서는 친딸 고희경 씨의 폭로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고승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딸이 올린 글이 사실과 다르다거나 내용이 과장됐다고 따지기 보다 내 부덕의 소치라고 여기고 사괴드린다. 그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실을 밝히겠다"고 운을 뗐다.

고승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전처와의 이별을 자녀교육에 대한 견해차이 때문으로 밝히고 "둘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도 전처는 한글조차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다. 나에게 미국에서 같이 살 것을 권유하고 아이들을 한국 교육 시스템에서 키울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고 후보는 "그렇게 불화가 이어지면서 98년에 아내가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고 하고 미국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떠났다. 그 과정에서 어린 아이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고, 나는 권력과 재력을 가진 집안의 딸에게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고승덕 후보는 "99년에 9년에 한나라당 보궐선거로 공천을 받았지만 반납한 사실이 있다. 당시 저의 장인이자 집권여당 자민련의 총재였던 박태준 포스코 회장 측의 회유와 압력을 받고 납치되다시피해서 기자회견장에 끌려갔다"며 "처가가 사위에게 신변위협을 하는 일이 드라마가 아닌 실제로 일어났고, 당시 저는 공천반납으로 가슴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한편, 고승덕의 친딸인 희경 씨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시민에게(To the Citizens of Seoul)’라는 제목의 글을 적었다.

그는 “고승덕 후보는 자신의 자녀의 교육에 참여하기는커녕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감 후보로서 자질이 없다. 정확한 진실을 서울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게 됐다”며 고승덕 후보를 비판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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