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성추행’ 박희태 전 국회의장 "사회적 명성 이미 심하게 훼손, 선처해 달라"

입력 2015-12-16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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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성추행’ 박희태 전 국회의장 "사회적 명성 이미 심하게 훼손, 선처해 달라"

골프장 캐디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77) 전 국회의장이 잘못을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 측 변호인은 16일 오전 춘천지방법원 제1형사부(최성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성범죄와 관련해 법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변화의 흐름과 사회적 인식을 따라잡지 못한 채 잘못을 저지른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이 사건으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사회적 명성이 심하게 훼손됐고 법적 처벌 이상의 처벌을 받은 만큼 팔순을 앞둔 피고인에게 마지막으로 선처를 베풀어 달라”며 호소했다.

박희태 전 의장은 최후 진술을 통해 “부끄러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최대한 관용을 베풀어 달라”호소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지난해 9월 강원도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을 하면서 20대 여성 캐디의 신체 일부를 수 차례 접촉하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으며,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받았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0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박희태 전 국회의장.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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