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전 장관 “블랙리스트 김기춘이 주도… 대통령은 묵묵부답”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블랙리스트, 김기춘이 주도”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특검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여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주도했다고 폭로했다.

23일 특검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블랙리스트는 분명히 있었다”다고 말하며 “김기춘 씨가 취임한 이후로 그런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고 그분이 계속 수시로 수석회의라든가 저한테고 그렇고 여러 분 블랙리스트에 해당되는 행위를 지시하고 또 실제로 그 리스트의 적용을 강요를 했기 때문에 저는 분명히 김기춘 전 실장이 거기에 대해서 거의 굉장히 큰 책임을 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주도했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유진룡 전 장관은 지난해 말 특검팀을 만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했었다. 아울러 장관 재직 당시 직접 대통령에게 블랙리스트에 대해 수차례 지적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블랙리스트 주도 논란의 중심인 김기춘 전 실장은 2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재출석한다.

동아닷컴 최희수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ㅣSBS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