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사진|강병규 트위터
이재명 성남시장이 문재인 전 대표의 군 시절 사진을 ‘전두환 표창 자랑질’이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강병규를 비롯한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이 이를 반박했다.
문 전 대표는 KBS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특전사 복무 때 사진을 보여주며 “당시 제1공수여단 여단장이 전두환 장군,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였는데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재명 성남시장 측 대변인은 문 전 대표를 향해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전두환 표창’을 폐기하고 20일 광주 금남로의 땅을 밟기를 바란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또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신념을 지키는 방법. 진짜 교체,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는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장’ 발언 영상이 담겨 있었다. 이후 박정희·이승만 묘소에서 참배를 생략하고 전두환 비석을 밟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영상이 이어졌다.
몇몇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이재명씨, 당신은 내부총질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까?…계속 이렇게 같은 당 지지자들과 등을 돌릴 겁니까?”, “아들 군대 보낸 어미의 마음을 무참히 짓밟으셨네요”와 같은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는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전두환 표창장 자랑질? 진짜 대한민국 국민들 수준 이정도란 말인가. TV를 자세히 보면 그걸 큰 자랑이라고 했다고 몰고 갈 수 없으련만”이라며 논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논리라면 프로야구계 우리 전 야구인들은 호남분들과 5·18 희생자들께 죄인이 된다. 다 알다시피 프로야구는 전두환이 만들었다. 자, 그럼 프로야구팬들도 모두 죄인이고 호남분에게 사과해야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전두환 제1공수여단장으로부터 화생방 최우수 표창을 받은 것은 자대 배치 이후로, 문 전 대표는 1978년 만기 전역했으니 1980년의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박정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star@donga.com
사진ㅣ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강병규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