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교육감 “교육 변방에서 미래교육 중심으로 우뚝”

입력 2024-02-2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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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교육으로 희망의 미래를 열겠습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5월 29일 개막하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는 김 교육감이 추진하는 교육의 변화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제공|전라남도교육청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앞둔 김대중 전남교육감

‘미래교육 박람회’ 5월29일 개막
구글 등 글로벌기업 대거 참가
‘글로컬 미래교육’ 구현에 최선
전국 최초 학생교육 수당 지급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으로 전남교육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고, 지역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컬 교육’으로 희망의 미래를 활짝 열겠습니다.”

김대중(63) 전남교육감은 “전남교육이 위기지만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미래의 희망을 밝히는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교 교사 출신으로 제5·6·7대 목포시의회 의원과 제7대 목포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 교육감은 2022년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라남도 교육감에 당선돼 2년째 전남 교육을 이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라는 빅이벤트가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다. “위기가 곧 기회”라며 믿음과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김 교육감 역시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발 벗고 뛰고 있다. 김 교육감을 만나 박람회 준비상황과 올해 추진하는 핵심 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개막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준비상황은 어떤가.

“박람회 개최를 확정 짓고 그동안 알찬 기획을 위한 밑 작업에 몰두해 왔다. 실제 ‘글로컬 미래교육’을 어떻게 구현해 보여줄 것인지 각 세션의 콘텐츠를 채우는 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박람회장은 어떻게 구성되나.

“개막을 기점으로 여수세계박람회장을 ▲미래교육 아카이브 ▲미래교육 스테이션 ▲미래교육 플레이그라운드 등으로 꾸민다. 전남이 열어가는 새로운 글로컬 미래교육의 경쟁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특히 25여개 참여국 간 국제적 연대,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등을 보여줌으로써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란 박람회 대주제가 행사장 곳곳에서 드러나게 할 것이다.”

-세계적인 교육 플랫폼 기업들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글, LG, 네이버, 내셔널 지오그래픽, EBS, 아마존 등 굴지의 교육 플랫폼 기업들도 에듀테크를 활용한 ‘행복한 미래수업’의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구글, LG가 선보이는 미래교실 전시 프로그램부터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제안하는 환경교육 콘텐츠 등을 현실로 만나볼 수 있다.”

-박람회의 ‘킬러 콘텐츠’가 궁금하다.

“이번 박람회 킬러콘텐츠로 꼽히는 ‘글로컬 미래교실’ 구현을 위한 작업도 순항 중이다. 수업이 구현될 미래교실을 비롯해 도서관, 놀이공간, 학습 토의 공간 등 미래 학교 공간에 대한 구상을 마치고, 현재는 어떤 교육과정을 활용해 재미난 수업을 펼쳐갈 것인지 선생님들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 교실의 한 ‘모델’을 제시하는 만큼 예체능을 포함한 모든 교과목이 고르게 편성될 것이며, 각 과목의 특징을 반영한 프로젝트 학습도 운영된다.”

-박람회 관람객 확보 방안은 어떤 것인가.

“박람회장으로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이끌기 위해서는 좋은 콘텐츠와 볼거리를 제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앞서 언급한 ‘글로컬 미래교실’을 2∼3월 중 전남 동·서부 권역에 설치할 예정이다. 박람회장에서 선보일 동일 모델로,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킬러콘텐츠를 미리 볼 수 있어 큰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람회의 가치와 의의, 핵심 콘텐츠들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홍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람회 이후의 행보는 어떻게 되는지.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대전환을 이룰 신호탄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박람회를 준비하는 순간부터 교육의 변화는 시작되었고, 박람회가 끝나면 변화의 물결은 학교 현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교육청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 같다.

“전남교육청은 박람회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학습에 최적화되는 작은 학교와 적정 학생 수 규모가 유지되는 학교를 미래교육의 모델로 제시하고, 교육과 학교의 기능을 지역 속에서 회복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우리 아이들이 질 좋은 교육 기회를 제공받고, 지역과 함께 만드는 일자리에서 정주해 행복한 삶을 이어가는 ‘전남형 교육자치’를 실현하겠다.”

-전국 최초로 지급되는 ‘전남학생교육수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는 전남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과제이다. 당면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교육이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남교육청은 이런 시대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부응하는 정책으로 올해 전국 최초로 ‘전남학생교육수당’을 지급한다.”

-교육수당은 언제부터 지급되는가.

“전남학생교육수당은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3월부터 지급한다. 지역소멸 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전남 16개 군 지역 초등학생(월 10만원, 연 120만원)과 그 외 5개 시 지역, 1개 군 지역 초등학생(월 5만원, 연 60만원)에게 매월 바우처카드 포인트로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먼저 1월 22일부터 2월 2일까지 1차 신청을 완료했고, 3월부터는 신입생을 포함한 초등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신청 받을 계획이다.”

-기관, 기업과의 협력도 필요할 것 같다.

“최근 NH농협은행 전남본부와 ’학생교육수당 바우처카드 운영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학생들의 교육복지 향상과 지역 내 소비 활성화를 통한 지역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내년 이후까지 지속해서 수당이 지급될 수 있도록 성과를 평가하고 분석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 향후 전남의 중·고등학생 뿐 아니라 타 시도에까지 확대되어 보편적 교육복지가 실현되기를 희망한다.”

무안|양은주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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