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계, 사망원인 ‘악성 민원’으로 지목
市교육청 “악성민원인, 형사고발 방안 검토 중”
市교육청 “악성민원인, 형사고발 방안 검토 중”

부산시교육청 입구에 걸려있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 요청 현수막.
최근 부산시교육청 장학사 A(48·여)씨가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지난달 28일 자신의 고향인 밀양에서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가운데 장학사와 학부모 간 전화 통화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스포츠동아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한 학교에서 시행 중이던 내부형 교장공모제 취소 이후, 국민신문고와 전자문서 등 게시판에 교장 공모제 미지정 재검토를 요구하는 민원이 한 달여 동안 수십 차례 올라왔다.
이런 가운데 장학사 A씨는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큰 부담을 느꼈고 사망 직전 유족과 동료 교직원들에게 이번 악성민원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부 조사에 착수했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부산 학부모연합회’와 ‘부산교육을 사랑하는 학부모’들은 지난 2일 12시 30분께 시교육청에서 ‘A중학교의 교장공모제 민원 압박으로 장학사의 안타까움 죽음을 초래하게 된 것’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지역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건과 관련,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악성 민원인 중 한 명이 학부모 운영위원장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장학사 A씨는 실제로 국민신문고, 부산시교육청 게시판, 내부 개인망, 사무실 내선전화, 항의 방문 등의 방식으로 민원을 받았으며, 다른 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동아는 취재를 통해 장학사 A씨와 학부모가 부산시교육청 내선전화로 나눈 12분 58초짜리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입수했다.
이 녹취록은 장학사 A씨가 숨지기 9일 전인 지난달 18일 통화 내용이다.
통화 내용을 살펴보면 한 학교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위원장 B씨가 ‘반복적인 민원’을 제기한 정황이 포착된다.
학부모 위원장은 장학사 A씨에게 내선전화로 민원을 제기했다.
B씨는 “학부모 의견수렴이 몇 프로 이상 되어야지 교장 공모에 지정가능하냐?” “미리 알려줬으면 더 홍보를 했을꺼 아니냐 1등을 했는데 100점이 아니라고 1등을 인정 못 하겠다는 거냐?” “시험 범위를 가르쳐줘야 학생이 공부를 하지않냐?”는 등 심사와 관련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는 장학사 A씨를 몰아붙이며 무리한 요구를 반복적으로 한 정황이 포착됐다.
B씨는 감정적인 언사를 반복해 사용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7일이면 할 수 있는 것을 14일까지 왜 연기하냐?” “우리 재지정 요구를 받아주면 반대하는 사람들의 반발이 걱정되어서 이러는 것이냐?” “오늘 온 공문도 내용 그대로던데 복사해서 붙인 거냐?” “학생은 다르게 질문하는데 선생님은 처음 했던 답을 계속하시네 이러니 해결이 안 되는 거 아니냐?”며 쏘아붙였다.
이어 “다른 학교들의 평균 찬성률이 몇%인지 공개해라 그래야 우리가 포기를 하지 않겠나?” “공문 답변도 일주일 이상 성의 있게 보낼 것처럼 시간을 끌더니 결국 온 게 다섯 줄도 안 되고 내용도 똑같아”, “완전 무시하던데 니가 아무리 떠들어 봐라 라는 식으로” “교육감 찾아갈까?” “교육감 만나려면 어떡해야 하냐? 며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취재결과 교장공모제 학부모 의견수렴 부분에서 다른 학교에 비해 B중학교는 월등히 떨어지는 지표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심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장학사가 내용을 공개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장학사 A씨는 “복사해서 붙였다기보단 해당 질문 내용에 저희가 줄 수 있는 답변을 드린 것으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 “신중하게 검토했다라고 말씀드린다” “지난번에 오셔서 말씀드릴 수 있는 범위에 대해 전했다” “교장 선생님도 오셔서 과장님과 면담했다” 등으로 답변했다.
장학사 A씨가 이러한 악성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큰 부담을 느꼈고 사망 직전 유족과 동료 교직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민원 고충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지며 일각에선 사망원인을 ‘악성민원’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22일 부산시 교육청이 교장공모제 대상에서 해당 학교를 제외시키자 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까지 나서 공모제 재지정을 요구하는 민원이 본격적으로 거세지기 시작했다. 한 달 새 교육청에 접수된 민원만 무려 40여 건에 달했으며 여러 차례 교육청을 찾아 격하게 항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과정에서 또 다른 교장공모제 담당자들에게 “쓰레기 같은 공문을 보냈다”는 등 수차례 고성을 지른 것으로 밝혀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감사관을 중심으로 관련 민원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대로 재발방지 대책 발표와 함께 해당 악성민원인들을 형사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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