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오는 27일 대표자 심문이 열어
“복개천 신축 사옥 분양이 발목” vs “관계 없어”
트리콜마트 매장 모습. (출처=네이버 캡처,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트리콜마트 매장 모습. (출처=네이버 캡처,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영남권 최대 대리운전업체 트리콜의 모체인 ㈜삼주에서 자본을 출자한 유통업체 ㈜트리콜마트가 30여개 협력업체들에 무려 30여억원 가까운 피해를 입히고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트리콜마트는 영남권 최대 대리운전업체 트리콜의 모체인 ㈜삼주에서 자본을 출자한 유통업체다.

논란의 중심에선 트리콜마트는 트리콜대리운전으로 유명한 삼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점을 시작해 13개 점포를 부산에서 운영했으나 현재는 3곳(해운대점 오륙도SK뷰점 아시아드점)만 정상 운영을 하면서 최근 부산지방법원에 기업회생 신청 인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트리콜마트 대표이사가 법원에 낸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했고 부산회생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오는 27일 법인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심문이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회생 신청 이유 및 경위와 향후 영업 또는 채무 이행 계획 등에 대한 심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법인 대표자 심문에 지난 3월 재표가 된 A씨가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트리콜마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점을 시작해 정육과 공산품 판매 형태로 13개의 점포를 부산에서 운영 중이었다. 주로 해운대, 수영구, 남구 등을 중심으로 빠른 시간에 출점하면서 자금력을 과시했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지난 3월 대표이사가 바뀌었고 현재 3개 점포만 정상 운영하면서 최근 부산지방법원에 회생신청 인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1년도 안 된 기간에 30여개 업체에, 피해 금액이 30여억원이 달한 사태에 대해 피해자들은 고의로 대금을 연체한 후 회생 신청을 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A대표는 “3월 인수를 할 때만 해도 전혀 몰랐다”면서도 “인수 후 전(前) 직원의 횡령 사실을 알고 대금 지급을 하지 않았고 통장이 압류되면서 사정이 더 악화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트리콜마트 대표를 맡은 A씨는 ㈜트리콜모빌리티(구 삼주) 백 회장의 인척으로 알려지며 의혹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트리콜마트의 이 같은 상식 밖의 일 처리는 서면 복개천 일대에 고층 신축 사옥을 지으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까닭이라는 얘기도 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인한 분양업체들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 ㈜트리콜모빌리티의 서면 복개천의 신축 사옥의 분양이 발목을 잡은 게 아니냐는 분석인 것이다.

트리콜마트의 공사를 담당했다는 한 업자는 “돈을 주고 안 주고를 떠나서 미안해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오더니 법원에서 회생 명령을 받아서 공문을 보내왔다”며 “서면 복개천에 신축한 20층짜리 건물에서 임대분양을 하면서도 영세업자 돈은 떼먹는 것이 말이 되냐?”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S상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사옥은 282억 PF대출로 건축한 거고 그 자금의 관리는 대주단에서 기성 청구에 따라 집행됐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언론사를 운영하는 기업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 트리콜모빌리티는 “트리콜모빌리티와 트리콜 마트는 관계가 없다. 개인 자금으로 진행한 사업이며, 주주간 거래를 통한 소유주 변경으로 상관이 없는 회사다. 과거에 연관성으로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또 뉴스1의 건정선 유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뉴스1 역시 별도의 회개로 별도로 운영하는 독립적인 회사며 전혀 관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통신사 뉴스1 부산·경남본부는 트리콜모빌리티 사주인 백 회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