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공무국외출장 세금 낭비 논란…지역민들 ‘원성’

입력 2024-10-21 14:49:17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총 경비 1억9955만원…정책 제안 효과 미미

여수시의회.

여수시의회.


전남 여수시의회가 수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유럽 등으로 관광성 연수(공무국외출장)를 추진하고 있어 지역사회로부터 따가운 눈살을 받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 불황으로 지난 2023년에 비해 1200억원에 이르는 지방세 수입이 감소했고, 정부 교부금은 600억원이 감소해 인건비 동결, 경상경비 및 보조사업비 등을 축소하는 상황에 수억원을 투입해 해외 연수를 강행하려는 여수시의회에 대해 시민들은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17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공무국외출장은 ‘국외 선진정책 및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명분으로 3개 상임위원회(기획행정위·해양도시건설위·환경복지위)와 1개 여수시의원 연구단체(백리섬섬길 제1호 관광도로 지정 연구회)가 참여한다.

연수대상지는 북유럽의 노르웨이와 핀란드,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 3국,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발리와 싱가포르 센토사 섬이다.

연수 인원은 4개 그룹 총 45명이며 이 중 시의원은 24명이다. 위원회 및 연구단체별로 10~15명으로 구성됐으며, 총 연수경비는 2억여 원이며 의원 자부담이 10%에 불과하다.

국외출장 출발 시기는 10월 말부터 오는 11월 초순까지며 연수기간은 동남아 6박 8일, 유럽 3지역은 모두 7박 9일이다.

여수시의회는 매년 연수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를 통한 시정 반영 가능한 아이디어나 정책 제안은 미미하고 연수 후 점검 장치도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수|박성화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박성화 기자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