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미래 엄마’ 위한 난자 동결 시술비 지원… 최대 200만 원

●결혼 여부 상관없이 20~49세 여성 대상… 저 AMH 수치 여성 우선 지원

시흥시청 전경.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비혼 및 만혼 추세로 임신 시기가 늦어지는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미래 임신을 계획하는 20세에서 49세 사이의 시흥시 거주 여성들에게 난자 동결 시술비를 이달부터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지원 정책은 결혼 여부에 관계없이 장래에 임신을 희망하는 여성들의 가임력 보존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시흥시에 거주하는 만 20세부터 49세 이하의 여성 중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이다. 난소 기능 저하를 의미하는 난소기능수치(AMH)가 1.5ng/ml 이하인 여성이다. 선정된 대상자에게는 사전 검사비 및 난자 동결 시술비를 최대 200만 원까지 생애 1회 지원한다.

난자 동결 시술비 지원은 시술을 완료한 후 신청하면 환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청은 경기도 통합 민원 플랫폼인 경기 민원24(go24.gg.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흥시는 난자 동결 후 냉동된 난자를 사용해 임신과 출산을 시도하는 부부를 위한 추가적인 지원책도 마련했다.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 사업을 통해 냉동 난자 해동 및 보조생식술 비용 일부를 부부당 최대 2회, 회당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시흥시는 상반기 중으로 ‘영구적 불임 예상 생식세포 동결 및 보존 지원 사업’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는 항암 치료 등 의학적 치료로 인해 영구적인 불임이 예상되는 시흥시민을 대상으로 정자와 난자 냉동 및 초기 보관 비용을 남성은 최대 30만 원, 여성은 최대 200만 원까지 생애 1회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보현 시흥시 정왕보건지소장은 “미래의 난임 극복과 출산 기회를 보장하는 혁신적인 임신·출산 지원 정책을 통해 시흥시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난자 동결 시술비 지원 사업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경기｜장관섭·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 박병근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