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구국제뷰티엑스포’ 성황리 폐막… K-뷰티 수출 성과 ‘쑥’

제12회 대구국제뷰티엑스포에서 미용기능경기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3일간 1만8천5백 명 방문, 3,061만 달러 수출 상담 실적 기록

국내 뷰티산업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해온 ‘2025 제12회 대구국제뷰티엑스포’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사에는 총 18,500명의 참관객이 다녀갔으며, 147개사 180개 부스가 참여해 K-뷰티의 경쟁력을 선보였다.

이번 박람회에는 유럽, 중국, 동남아 등 수주 가능성이 높은 해외 바이어 34개사를 초청해 총 325건의 1:1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 그 결과, 수출 상담액은 전년도 2,599만 달러보다 17.7% 증가한 3,061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계약 추진액도 1,105만 달러로 17.8%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 지역 뷰티기업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뷰티테크 선두 주자인 ㈜아우라는 방글라데시 바이어와 6만 달러 규모의 피부진단기기·스킨케어·헤어제품 계약을 추진 중이다. 에스테틱 전문 브랜드 ‘한방미인화장품(HBMIC)’은 일본 바이어와 120만 달러 상담을 진행했으며, 일본 돈키호테 입점을 위한 40만 개 규모의 토너·앰플·크림 제품 공급을 협의 중이다.

의료기기 제조기업 ‘인코아’는 싱가포르 바이어와 의료기술 기반 앰플·미스트 제품에 대한 후속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생활정수 전문기업 ‘워터웰’은 베트남과 중국 바이어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유통망 연계를 모색 중이다.

국내 대형 유통업체의 관심도 뜨거웠다. 롯데, 현대홈쇼핑, 쿠팡, 지마켓 등 23개 유통 바이어가 박람회장을 찾아 총 153건, 약 130억 원 상당의 구매 상담을 진행했다.

산업 성과뿐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공식 홍보대사인 배우 박효준이 참여한 참가업체 라이브 방송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실시간 댓글을 통한 쌍방향 소통으로 호응을 얻었다.

오픈 세미나장에서는 대구 제30호 미용명장 권기형 명인의 이미지 메이킹 특강과 오무선뷰티컴퍼니 오무선 회장, 와디즈 김서현 PD 등의 강연이 이어지며 업계 종사자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등학교 1개교와 대학교 8개교가 참여한 ‘뷰티하이스쿨·칼리지관’에서는 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 네일아트, 향수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3,860명이 참여했다. 또한 현장에서는 참가기업 제품 할인 행사와 이벤트가 함께 열려 관람객들의 구매 열기를 더했다.

한편, 박람회 기간 동안 ‘제38회 대구광역시장배 미용경기대회’, ‘제32회 이용기능경기대회’, ‘제15회 국제피부미용경기대회’, ‘제3회 K-네일기능경기대회’가 차례로 개최되며 총 1,182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대구가 다시 한번 K-뷰티 산업의 중심지임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뷰티산업과 서비스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