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생애 주기별 공공주택 확대’…맞춤형 주택 공급

포항시가 경북도 최초로 주거복지센터 개소와 생애 주기별 공공주택 공급으로 ‘포항형 주거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포항시 주거복지센터 문을 연 후 이강덕 시장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ㅣ포항시

공공주택 783호 공급, 빈집 정비부터 주거 복지까지

포항시가 경북도 최초로 주거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생애 주기별 공공주택 공급으로 ‘포항형 주거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시는 시민의 주거 안정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주거 정책을 추진하며 ‘포항형 주거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월 문을 연 주거복지센터는 주거 복지 상담, 공공임대주택 입주·관리, 주거 환경 개선 등 통합 서비스로 주거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개소 후 6개월간 LH 주택 매입과 전세 임대 주택에 650세대 입주를 연계하고, 긴급 주거 지원 82건을 처리하는 등 성과도 나오고 있다.

시는 매년 약 2만 가구를 대상으로 310억원 규모의 주거 급여를 지원하고 있다.

주거 상향 대상자 임시 거처 마련, ‘찾아가는 이동 상담소’ 운영 등으로 교통 약자와 고령층을 위한 맞춤형 현장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정책도 확대하고 있다.

신혼부부 임차 보증금의 이자를 지원하고, 지난 4월에는 ‘포항시 청년 및 신혼부부 임대주택 지원 조례’를 제정해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하루 1000원, 월 3만원의 임대료로 입주 가능한 ‘포항형 천원주택’ 1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정착과 저출산 해소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같은 정책 성과를 인정받아 시는 최근 ‘2025 대한민국 복지의정대상(지방정부 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시는 생애 주기별 주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징검다리주택 55호’, ‘일자리연계형 지원 주택 100호’, ‘고령자복지주택 100호’, ‘농촌보금자리주택 28호’ 등 다양한 유형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추진 중이며, 내년부터 3년간 매입형 공공 임대주택 400호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 3년간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매입형 공공임대주택 400호를 공급해 청년부터 노년까지 생애 전 단계 정주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노후 공동주택 개선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준공 후 15년 이상 경과한 공동 주택 1182개 단지를 대상으로 공동 주택 관리 지원 사업을 추진해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도심 내 방치한 공간을 재생 자원으로 전환하는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5년간 빈집 107개를 정비해 주차장·텃밭 등 공익 시설로 전환했고, 올해는 국비 12억원을 확보해 빈집 140개를 정비한다.

내년부터 방치된 빈 건축물도 정비할 계획이며, 정비한 공간은 청년 창업 공간, 인력 양성 교육장 등으로 활용해 지역 커뮤니티 회복과 도시 재생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주거 복지와 도시 활력 회복을 연계한 선순환 구조는 지방 시대에 부합하는 지속 가능한 주거 정책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공공성과 민간의 유연성을 결합한 복합형 주거 정책을 지속 확대해 시민이 체감하는 안정적이고 품격 있는 주거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포항ㅣ정다원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정다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