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복 의원 “대학생 학자금대출 연체자 2만2천 명 돌파…잔액 1,100억 넘어”

대학생 학자금대출을 제때 갚지 못한 연체자가 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 잔액도 1,1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청년들의 학자금 빚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문정복 의원). 사진제공｜문정복 의원

대학생 학자금대출을 제때 갚지 못한 연체자가 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 잔액도 1,1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청년들의 학자금 빚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갑)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7월 기준 학자금대출 일반상환 연체자는 22,1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7,774명에서 불과 3년 만에 4,330여 명이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연체 잔액도 899억 원에서 1,148억 원으로 증가했다.

일반상환 학자금대출은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과 달리 이자 면제 혜택이 없어 상환 부담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취업이 늦어지거나 소득이 낮은 청년층은 채무 위험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총 학자금대출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일반상환 대출 21만5,170명(1조2,352억 원), 취업 후 상환 대출 20만6,522명(8,762억 원) 등 총 39만6,751명이 2조1,114억 원을 빌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등록금 인상과 경기 침체 여파로 학자금대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정복 의원은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 움직임이 학생들의 대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 청년층의 경제적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청년들이 빚 부담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실질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