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2025년 주민총회’ 성황리 마무리… 5천여 명 참여

군포시 전역에서 열린 ‘2025년 주민총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지난 9월 6일 대야동 주민총회 모습). 사진제공｜군포시

군포시 전역에서 열린 ‘2025년 주민총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8월 22일부터 9월 13일까지 12개 동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총회에는 총 5,089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줬다.

주민총회는 주민 누구나 참여해 지역 의제를 제안하고 토론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올해는 “주민이 묻고, 주민이 답하는 동네정책회의”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단순 보고 중심이 아닌 공론장형 주민총회로 진행됐다. 각 동은 온라인·오프라인 사전투표와 현장투표를 병행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들이 직접 토론과 숙의를 거쳐 의제를 결정했다.

동별 참여 인원은 오금동 1,084명, 금정동 629명, 산본2동 553명 순으로 많았다. 이번 총회에서 확정된 총 56건의 의제는 마을축제, 환경 개선, 어르신 복지, 청소년 교육 등 생활밀착형 사업이 다수를 차지했다.

군포시 전역에서 열린 ‘2025년 주민총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지난 8월 22일 산본2동 주민총회 모습). 사진제공｜군포시

공론장에서는 금정동 ‘마을을 기억하다, 금정을 기억하다’, 재궁동 ‘한여름밤의 영화공원’, 수리동 ‘숲치유 해설단 초록 숨’, 송부동 ‘명랑 운동회’, 산본2동 ‘능안골 어울림 한마당’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가 활발히 논의됐다.

선정된 안건은 2026년 주민자치회 사업과 주민자치회 사업의제 발굴에 직접 반영될 예정이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주민총회가 단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문제를 함께 토론하고 결정하는 실질적 공론장으로 발전했다”며, “주민의 선택이 내년도 자치계획과 예산에 직접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 역시 “행정이 아닌 주민 스스로 결정하는 경험을 통해 마을의 주인이 된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군포시는 이번 총회 결과를 토대로 주민참여예산과 연계해 실질적 실행력을 높이고, 동별 소규모 공론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