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광역철도 원대역(가칭) 설계공모 당선작 공개

대구광역시 원대역(가칭) 신축 조감도. 사진제공 ㅣ 대구시

“예술이 깃든 대구 문화 정거장”…2029년 완공 목표

대구광역시는 국가철도공단이 추진 중인 대구권 광역철도 원대역(가칭) 신축사업의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하고, 미래 원대역의 모습을 담은 조감도를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2024년 12월 대구시와 국가철도공단이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계공모에는 다수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최종 당선작으로는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의 「예술이 깃든 대구 문화 정거장」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이 단절된 성내3동과 고성동을 연결하고, 도시철도 3호선 달성공원역과의 환승 동선을 체계적으로 고려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주민 소통 공간과 완충공간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원대역의 디자인은 대구의 섬유산업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했다. 실타래가 얽히듯 단절된 지역을 이어주는 개념을 건축물에 반영하여, 지역 정체성과 도시 공간 회복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구현했다는 평가다.

역사 내부는 승강장, 대합실, 외부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곳곳에 ‘아트 스트리트’가 조성된다. 아트포켓, 아트갤러리, 플랫폼 뮤지엄, 스테이션 라이브러리 등으로 구성된 이 문화 공간은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외부에는 ‘아트워크 마당’이 마련돼 공연, 전시, 주민 행사 등이 열리는 열린 광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교통 편의성도 크게 강화된다. 지층에는 드롭오프 존(Drop-off Zone)과 승강장 직결 동선을 배치해 승·하차 효율성을 높였으며, 3층 대합실에는 옥외데크(Connected Garden)를 설치해 이용객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역사 공간은 △1층 역사 출입구 및 승강장 △2층 역무 공간 △3층 대합실과 휴게공간으로 구성되며, 향후 다양한 교통수단과 연계한 환승 시설도 확충될 계획이다.

대구시는 내달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원대역 신축은 단절된 성내3동과 고성동을 잇는 동시에 대구권 광역철도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 이동 편의 증진은 물론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에 공개한 조감도를 통해 시민들께서 미래 원대역의 비전을 함께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