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주한 영국대사와 교류 확대 논의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도청을 방문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3일 도청을 방문한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대사 내외와 만나, 오는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협력 방안을 비롯해 산업·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철우 지사는 환영 인사에서 “크룩스 대사가 안동 명예시민이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안동의 사위이자 경북의 사위로서 도청을 찾은 것을 도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영국은 6·25 전쟁 당시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해 자유 수호를 위해 헌신한 우방국”이라며 “그 희생과 기여가 오늘날 양국 간 굳건한 우정과 신뢰의 토대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안동 방문은 역사적인 순간이었으며, 올해 경북 대형 산불 당시 찰스 3세 국왕이 직접 위로 메시지를 보내준 것은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한 “서울올림픽과 한일 월드컵이 국가 도약의 이정표였다면,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초일류 국가로 향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비회원국인 영국이 국제사회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크룩스 대사는 “안동, 나아가 경북의 사위로서 양측이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산업·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확대를 기대하고,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콜린 크룩스 대사는 1994년 주한영국대사관 근무를 시작으로 주북한 대사, 주한 대사를 역임하며 한국과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특히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안동 방문을 총괄 기획해 성공적으로 준비한 바 있으며, 부인 김영기 여사가 안동 출신으로 경북과 특별한 연고를 이어오고 있다.

경상북도는 이번 대사의 방문을 계기로 산업·문화·교육은 물론 기후변화, 에너지 등 미래 의제에 대해서도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원국은 물론 비회원국 대사들과도 연이어 교류하며 국제적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