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공항, APEC 기간 글로벌 CEO 전용공항으로

포항경주공항이 2025 APEC 정상회의 전 세계 주요 기업인들의 전용 공항으로 운영돼 관계자들이 사전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엔비디아·존슨앤드존슨 CEO 입국 예정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포항경주공항이 전 세계 주요 기업인들의 전용 공항으로 운영된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CEO 서밋(APEC CEO Summit)’ 참석을 위해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존슨앤드존슨 호아킨 두아토 CEO 등 세계적인 기업인들이 포항경주공항을 통해 전용기로 입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CEO 서밋은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진행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글로벌 기업 관계자 등 약 1,700여 명이 참석한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는 포항경주공항의 임시 국제선 운항을 위한 각종 시설과 절차를 지난 몇 달간 철저히 준비해왔다. 지난 4월, APEC CEO 서밋 추진단장인 SK그룹 최태원 의장의 건의로 포항경주공항이 ‘글로벌 CEO 전용공항’으로 지정되었으며, 이후 경북도·포항시·경주시·공항공사 및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등 관계기관이 협의체를 구성해 여러 차례 점검회의와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24일에는 임이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20여 명이 포항경주공항을 방문해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입출국장 내 CIQ 시설 및 절차를 점검하는 등 현장을 시찰했다.

이 자리에서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포항경주공항은 활주로가 2,133m로 짧아 중·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에 한계가 있다”며 “국제행사와 향후 공항 이용 수요 증가에 대비해 활주로 연장(2,900m) 등 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 부지사는 또 “국내선 공항인 포항경주공항이 세계적인 기업 CEO들이 첫발을 내딛는 글로벌 전용공항으로 지정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국제선 공항 수준의 품격과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항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