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3040희망사다리클럽이 지난 8일 경북 경주시 일대에서 ‘제10회 사랑의 연탄·생필품 지원·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에 앞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정다원 기자

경주3040희망사다리클럽이 지난 8일 경북 경주시 일대에서 ‘제10회 사랑의 연탄·생필품 지원·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에 앞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정다원 기자




젊은 회원 195명이 한마음으로 펼친 따뜻한 나눔 손길
연탄 배달부터 도배 · 지붕 청소까지, 이웃 주거환경까지 바꾼 봉사의 현장
봉사정신 있다면 누구나 참여 가능
경주3040희망사다리클럽(이하 클럽)은 지난 8일 경북 경주시 일대에서 ‘제10회 사랑의 연탄·생필품 지원·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펼치며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했다.

클럽은 2013년부터 ‘지역의 작은 사다리 역할을 맡자’는 뜻을 담아 젊은 회원들 중심으로 구성된 봉사단체이며, 현재 약 195명의 회원이 함께 봉사와 나눔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잔잔하지만 의미 깊은 봉사의 현장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배진석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병구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장, 박귀룡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여래사 범서 주지 스님, 경주문화고 학생들 등 많은 회원들이 함께 자리하며 봉사의 뜻을 더했다.

봉사에 앞서 진행된 표창식에서는 국회의원 표창에 한기옥 회원과 박진규 학생이, 경주시장 표창에는 박은영 회원과 이명화 회원이 수상하며 지역사회 봉사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배진석 경북도의회 부의장(왼쪽)이 지난 8일 문화고 학생들과 연탄 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정다원 기자

배진석 경북도의회 부의장(왼쪽)이 지난 8일 문화고 학생들과 연탄 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정다원 기자

경주3040희망사다리클럽 회원들과 문화고 학생들이 지난 8일 주거환경개선 봉사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정다원 기자

경주3040희망사다리클럽 회원들과 문화고 학생들이 지난 8일 주거환경개선 봉사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정다원 기자

이날 봉사 활동은 연탄 배달과 생필품 지원을 넘어,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정을 찾아 도배, 지붕 청소, 나무 정리, 쓰레기 정리 등을 실행하며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클럽은 노인시설·장애인시설·아동복지시설에 이르기까지 저소득 세대의 주거환경개선 및 지원 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시가 지난주 개최된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따뜻한 배려와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최부자 정신’을 이어 경주3040희망사다리클럽과 같은 따뜻한 분들이 더욱 많아져,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위로와 큰 온기를 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진석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지난주까지 APEC으로 바쁜 시기를 보내고 나니 경주의 아름다운 가을이 지나고 어느새 추운 겨울이 왔다”며 “월동 준비를 생각해야 할 텐데, 그럼에도 경주가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이런 분들이 계셔서 그렇다. 시나 도에서 다 할 수 없었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젊은 분들을 중심으로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제희 운영위원은 “남을 돕는 것이 아닌, 우리가 행복해지는 것”이라며 “2013년부터 이어온 활동을 통해 회원들과 학생들이 함께 나눔의 기쁨을 얻고 있다. 195명의 회원 덕분에 연간 약 1,600만원 정도가 모였다. 연탄과 라면 나눔부터 학생 후원까지, 지금까지 학생지원에만 1억 4백 46만 원을 후원했다. 앞으로도 잔잔하고 견고하게 선한 영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경주3040희망사다리클럽은 1인 월 1만원 회비로 운영되며, 나이 제한 없이 애향심과 봉사 정신이 있다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개방형 단체다.

경주ㅣ정다원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정다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