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하수처리장 지하공동구 시민 탐사에 이어 ‘상상 아이디어 함’ 접수

6일 성남물빛정원 지하 공간 시민 탐사대와 현장 방문 중인 신상진 시장(앞줄 윈쪽 세번째) 사진제공ㅣ성남시 

6일 성남물빛정원 지하 공간 시민 탐사대와 현장 방문 중인 신상진 시장(앞줄 윈쪽 세번째) 사진제공ㅣ성남시 


성남시는 28년간 방치됐던 옛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2만9041㎡)에 뮤직홀과 산책길이 있는 ‘성남물빛정원’을 조성·운영 중인 가운데 시민 아이디어를 발굴해 공간 활용도를 더 높이겠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6일 성남물빛정원 지하 공간 시민 탐사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사전 또는 현장 신청으로 3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성남물빛정원 관리동에서부터 침사지까지 이어지는 지하공동구 112m 구간을 30분 동안 탐사했다. 

탐사대는 해당 지하 공간 활용에 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카드에 적어 냈다.
제안 아이디어는 △공간구조를 살려 실내 수영장·체력 관리 시설 등 복합 스포츠 시설 조성 △노인 휴식 공간, 아동 숲속 놀이터를 포함한 가족·세대 친화형 커뮤니티 공간 조성 △테마파크형 엔터테인먼트 게임장과 페스티벌 공간 등 트렌디한 상업·문화 공간 조성 등이다.

앞서 신상진 성남시장은 6일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해 시민 의견을 들었다.

6일 성남물빛정원 지하 공간 시민 탐사대와 현장 방문 중인 신상진 시장(앞줄 윈쪽 두번째) 사진제공ㅣ성남시 

6일 성남물빛정원 지하 공간 시민 탐사대와 현장 방문 중인 신상진 시장(앞줄 윈쪽 두번째) 사진제공ㅣ성남시 

시는 수집됐거나 수집 중인 아이디어를 모아 시민 중심의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성남물빛정원으로 탈바꿈한 옛 하수처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994년 착공해 1997년 준공한 시설이다. 시험 가동 중 인근 주민 반대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28년간 방치돼 기피 시설로 인식돼 왔다.

성남물빛정원 산책로는 앞선 6월 13일 개장했고, 뮤직홀은 9월 5일 개관해 시민 호응을 얻고 있다.

성남ㅣ고성철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b@donga.com 



고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