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 8위·아시아 2위 ‘스마트도시’ 우뚝…‘혁신지원’ 분야선 세계 1위 기염

英 지옌사 평가서 4계단 껑충, 국내 1위·아시아 2위 수성
‘혁신지원’ 부문 세계 1위 달성, 기업하기 좋은 도시 입증
AI·양자·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 결실, 글로벌 허브 도약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 끝에 세계 8위, 아시아 2위의 스마트도시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영국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관 지옌사(Z/Yen)가 발표한 ‘세계 스마트센터지수(SCI)’ 12회차 평가에서 부산이 전 세계 주요 도시 77곳 중 8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부산은 2021년 첫 평가에서 62위로 진입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8위 달성은 지난 11회차(12위)보다 4계단 상승한 수치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마트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3회 연속 2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톱2’ 자리를 지켰다.

이번 평가에서 부산은 경쟁력을 구성하는 6개 부문(첨단기술·기업환경·인적자원·기반구축·금융지원·평판) 모두에서 15위권 내에 진입하는 고른 성적을 냈다.

세부적으로는 금융지원 부문이 13위에서 8위로, 첨단기술 부문이 12위에서 11위로 상승하며 순위 도약을 견인했다. 이는 ‘부산특화 전력반도체 밸리’와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등 미래 신산업 육성 정책과 2조 3000억원 규모의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조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평가의 3대 관점 중 하나인 ‘혁신지원’ 분야에서 부산이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시가 추진해 온 과감한 규제 개혁과 기업 지원 정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시는 ‘찾아가는 기업 규제혁신 합동기동대’ 운영과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출범 등을 통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해 왔다.

부산시는 향후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을 본격화해 데이터 기반 도시 운영과 로봇,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가 구현된 미래 도시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부산이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세계적 첨단 선도도시이자 남부권 혁신거점으로 도약해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