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사회문화연구원 분석 발표
‘문화공간 확장’ 구례 지역 경제 활성화 견인
숙박업 4년 새 27개 증가 ‘시프트 효과’ 입증

 구례 화엄사의 야경. 사진제공=구례군

 구례 화엄사의 야경. 사진제공=구례군



전남 구례 화엄사가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 구례 지역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이 정량적 분석을 통해 입증되었다.

이번 경제적 가치 분석은 언론사 뉴스, TV 프로그램, 인터넷 포털사이트, 유튜브, 파워블로그 등에 노출된 ‘지리산 대화엄사 키워드와 이미지’를 CPT(Cost Per Mille) 공식 등 광고 노출효과 분석 방식을 활용해 정량화했다.

분석 결과, 2025년 화엄사 키워드 및 이미지 노출 효과는 145억 원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화엄사의 시그니처 브랜드인 홍매화 사진찍기대회가 78억 4000만 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모기장 영화음악회(24억 원), 화엄문화제(17억 원), 요가대회(5억 4000만 원) 순으로 높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

동국대학교 WISE 캠퍼스 불교사회문화연구원 석길암 교수는 이 같은 경제적 가치와 함께 구례군 내 경제 통계 변화를 제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대비 2025년 구례 지역 숙박업은 41개에서 68개로 27개가, 카페는 88개에서 141개로 53개가 증가하는 등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였다.

석길암 교수는 이를 “불교의 역사적 공간에서 문화공간으로 확장을 통한 쉬프트(Shift) 효과”라고 진단했다.

구례군 예산결산위원장 김수철(화엄사 신도회장)은 “지리산 대화엄사가 구례의 경제와 관광산업에 미친 영향은 실로 크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화엄사 주지 우석스님은 “사찰의 문화 확장 가치와 홍보 마케팅을 더욱 강조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지역 사회 모든 구성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례|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