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보건의료원, 아토피·천식·심뇌혈관질환 예방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이종준 청송군 공중보건의사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분야에서 표창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송군

연이은 기관·개인 수상으로 지역 공공보건 모범사례 부각

청송군보건의료원(원장 윤홍배)이 아토피·천식 및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분야에서 잇따라 성과를 인정받으며 지역 공공의료 역량을 입증했다.

의료원은 지난 1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년 아토피·천식 예방관리사업 성과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5일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개최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 성과대회’에서도 의료진 2명이 개인표창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20차 청소년 건강행태조사(2024년)에 따르면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의사진단율은 20.1%, 알레르기 비염은 37.0%, 천식은 5.1%로 나타나는 등 높은 유병률이 지속되고 있다. 청송군은 농촌 특성상 전문 교육 접근성이 낮은 취약 환경에 놓여 있어 예방 교육의 지역 간 격차 해소가 절실한 상황이다.

청송군보건의료원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직접 기획·운영한 ‘찾아가는 체험형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아토피피부염 예방관리교육 – 피부에 좋은 천연비누 만들기’ 사업은 지난 6월 17일부터 9월 23일까지 총 13회 진행됐으며,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및 영양플러스 대상자 등 총 268명이 참여했다.

교육은 △유치원·어린이집 대상 막대인형극·OX 퀴즈 △초·중등학생 대상 천연비누 만들기 및 위생·식습관 교육 △영유아 부모·임산부 대상 알레르기질환 바로알기 등 생애주기별 맞춤 구성으로 진행됐다. 특히 보습제 제공 및 보습 실습 병행을 통해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예방 실천을 강화했다.

참여한 교사들은 “학생들의 집중도가 높고 건강습관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긍정 평가했으며, 의료원은 해당 프로그램을 정기 운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분야에서도 의료진의 공로가 공식적으로 인정됐다. 공중보건의사 이종준은 고혈압·당뇨병 고위험군 조기 발견, 예방 상담, 응급대응 체계 강화 등 지역주민 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또한 지소보건진료소장 최양미는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방문건강관리 확대 및 의료 접근성 향상에 기여해 개인표창을 수상했다. 이는 의료원 조직이 단순 진료 기능을 넘어 지역 건강 불평등 해소와 예방 중심 보건정책 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청송군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전문 교육 접근성이 낮은 지역 한계를 현장 중심 프로그램으로 극복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예방 중심 건강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송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