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 “청년이 머물고 싶은 도시 만들 것”

오산시가 청년 정책의 방향을 단순한 ‘지원’에서 벗어나 청년이 다시 도전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구조로 전환하며 ‘청년 친화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오산시청 전경). 사진제공｜오산시

오산시가 청년 정책의 방향을 단순한 ‘지원’에서 벗어나 청년이 다시 도전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구조로 전환하며 ‘청년 친화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산시(시장 이권재)는 취업·창업부터 주거, 복지, 역량 강화, 사회참여까지 청년의 삶 전반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정책 설계를 통해 체감도 높은 청년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2023년 청년업무 전담팀을 신설해 정책 실행력을 강화했다. 2024년에는 ‘오산시 청년일자리창출 촉진에 관한 조례’를 제·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는 일자리 창출, 고립·구직단념 청년 지원, 취업·창업 프로그램을 현장 중심으로 연계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청년 일자리 정책의 핵심 거점은 청년일자리센터 ‘이루잡’이다. 이루잡은 취업특강, 직무 멘토링, 면접 스피치,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년의 준비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경기 청년공간 운영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청년 창업 분야에서는 ‘꿈틀가게’ 사업이 눈에 띈다. 이 사업은 청년 외식 창업가에게 실제 점포 운영 기회를 제공하고, 1대1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창업 초기의 시행착오를 줄여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단순한 교육을 넘어 ‘직접 해보는 경험’을 정책으로 구현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장기간 구직활동을 중단한 청년을 위한 ‘청년도전지원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참여 청년에게는 참여수당과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신감 회복과 사회 재진입을 돕고 있다. 자격시험 응시료 지원사업은 수요 증가를 반영해 2025년 예산을 전년 대비 38% 증액했다.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소통 구조도 강화됐다. 지난 2월 열린 청년소통 간담회에는 100여 명의 청년이 참여해 일자리, 생활, 공간, 참여 분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제안은 실제 정책에 반영됐다.

게다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평택지청과 지역 복지관 등 13개 기관이 참여하는 지역청년고용협의체를 출범해 구직단념청년, 자립준비청년, 시설 퇴소 청년 등 발굴이 어려운 대상까지 함께 지원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전국 최초로 체결된 5개 기관 연합 청년 자원봉사 활성화 협약도 청년 사회참여 확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주거·복지 분야에서도 청년의 ‘정착’을 목표로 한 정책이 병행된다. 오산시는 매년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행복기숙사 입주를 지원하고 있다. 세교2지구에는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2,500세대 규모의 주택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출산·육아 지원금 확대, 국가자격증 상설시험장 운영 등 생활 밀착형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청년은 도시의 미래이자 오늘의 동력”이라며 “청년이 머물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도시 오산을 만들기 위해 일자리·주거·복지 전 영역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