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15일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사진제공=독자제공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15일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사진제공=독자제공




유족회, 신 위원장에 ‘흔들림 없는 역할’ 기대
전남도지사 출마 구상 밝힌 후 첫 행보
유족회 서장수 회장 만나 진상 규명 약속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더불어민주당·나주‧화순)은 지난 8일 전라남도지사 출마 의지를 밝힌 데 이어, 15일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신 위원장은 여순사건 유족회 여수회장인 서장수 회장을 비롯한 유족 관계자들과 함께 참배하며, 오랜 세월 아픔을 감내해 온 유족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신 위원장은 참배에 앞서 “전남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제대로 마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가폭력의 진실을 바로 세우고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은 반드시 완수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에 서장수 여순사건 유족회 여수회장은 “신정훈 위원장이 국회에서 관련 법과 예산을 끝까지 챙겨온 만큼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역할을 기대한다”며 “여순사건 진실 규명과 피해 회복을 위해 국회와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차원에서 추진해 온 관련 입법과 예산 반영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여순사건지원특별법 연장, 특별조사위원회 진상조사 체계 정비, 유족회가 요청해 온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 예산 확보 등을 언급하며 “늦었지만 필요한 과제들이 하나씩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윤석열 정부 초기 위원 구성 논란으로 특별조사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역사회와 유족들의 지속적인 요구를 국회가 뒷받침해 예산 반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끝으로 “여순사건을 바로 세우는 일은 전남 공동체 회복의 과정이자 미래 정책을 추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유족과 시민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국회에서도 끝까지 책임 있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전남|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