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제12회 소통대길 톡’으로 2025년 교육현안 대장정 마무리

임종식 교육감이 경북교육청해양수련원에서 ‘제12회 소통대길 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교육청

직속기관과 미래교육 비전 공유…AI 행정·해양안전·정서지원까지 폭넓은 논의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12월 15일 영덕군 경상북도교육청해양수련원에서 ‘제12회 소통대길 톡’을 열고, 11개 직속기관과 함께 2025년 소통대길 토론회의 여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경북교육청 직속기관 기관장을 비롯해 경북도의회 황재철 의원, 해양안전·독서·평생교육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해 경북교육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소통대길 톡’은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직접 반영하기 위한 경북교육청의 대표적인 소통 프로그램으로, 2025년 후반기에는 청송·안동·의성 지역을 시작으로 영천·청도·구미·칠곡·고령·성주·봉화·영주·경산 등 13개 지역에서 운영됐다. 이번 직속기관과의 만남까지 포함해 총 7회에 걸쳐 진행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행사는 병곡초등학교 사제동행 공연으로 문을 열었으며, 이어 11개 직속기관의 주요 업무보고가 진행됐다. 보고 내용에는 △수업·평가 지원 강화 △학생 맞춤형 진학 상담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디지털 기반 학습환경 조성 등 학교 현장 지원 확대 방안이 포함됐다.

업무경감과 행정 효율화를 위한 사례도 공유됐다. △‘5분 카스’ 운영 △정책연수 도입 △AI 기반 행정지원 확대 △정보시스템 마스터플랜(ISMP) 수립 추진 등 현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소개됐다. 아울러 △교육시설 보강 △도서관 노후화 개선 △전시관·체험관 리모델링 등 교육환경 개선 성과도 함께 보고됐다.

병곡초 사제동행 공연을 시작으로 경북교육청 영덕 ‘소통대길 톡’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교육청

미래교육 인프라 확장 사례로는 수학문화관 개관, 메이커·발명·과학 체험 공간 고도화, 해양안전체험장 구축 등이 제시됐다. 특히 경상북도교육청해양수련원은 독도·이안류·비상탈출 등 5개 테마로 구성된 해양안전교육 체험장을 조성 중이며, 완공 이후 학생 체험 중심의 해양안전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고민종식 톡’으로 진행된 자유 토론 시간에는 도서관을 전시·커뮤니티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과 학생 정서·심리 지원 강화,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됐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스마트 도서관 도입과 함께 신축·이전·환경 개선을 포함한 도서관 인프라 확충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의 스트레스, 불안, 또래 관계 갈등 등 정서적 어려움에 대한 현장의 요구가 이어졌으며, 교육청은 정서·정신건강 안전망 강화, 자아존중감 회복 프로그램 확대, 실패를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배움 문화 확산 등을 통해 학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행사 말미에는 AI 기반 요약·키워드 추출 시스템을 활용해 토론 내용을 즉시 정리·공유함으로써, 디지털 기반 교육행정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직속기관은 경북교육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떠받치는 든든한 기둥”이라며 “현장의 작은 목소리에서 정책의 답을 찾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늘의 논의는 2026년 경북교육 정책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