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전국 ‘우수’ 선정… “글로벌 허브 도약”

산업부 주관 ‘2025 소부장 특화단지 성과공유회’서 성과 인정
8인치 SiC 기반 구축·기업 투자 41% 급증 등 호평
2030년까지 기장군 일대에 4000억원 투입, 기술 자립화 박차

부산시청.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차세대 전력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며 정부로부터 탁월한 성과를 공식 인정받았다.

부산시는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25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성과공유회’에서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가 전국 우수 특화단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3년 정부로부터 ‘제2기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2년여 만에 거둔 쾌거다.

이번 평가에서 부산은 ▲8인치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생산 기반 시설 구축 ▲1.7kV급 모빌리티 화합물반도체 연구개발 성과 ▲재직자 대상 전문 인력 양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기업 투자 유치 성과가 두드러졌다. SK파워텍의 700억원 규모 양산 설비 확대와 아이큐랩 본사 및 생산시설 준공(1000억원), 네이처플라워세미컨덕터 착공(100억원) 등이 이어지며 특화단지 내 기업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41%나 증가했다.

또한 국제탄화규소학술대회(ICSCRM)를 국내 최초로 개최하고, 부산-일본 나고야시 간 화합물반도체 국제 교류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남부권 거점도시’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낸다. 기장군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총 4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8인치 SiC 전력반도체 전용 생산 시설 구축과 고효율 화합물반도체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연간 1000여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해 산업 생태계를 견고히 다질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우수 특화단지 선정은 부산의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차세대 전력반도체 기술 자립화를 지속 추진하고 해양 반도체 등 부산만의 특성을 살린 신산업을 발굴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