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3년 성과’ 교육·문화·교통 인프라 확충…도시 비전 로드맵 제시

●미추홀구, 외부재원 1,074억 원 확보, 신청사 무상 건립…도시 경쟁력 강화
●이영훈 구청장, “지속 가능한 도시 경쟁력으로 삶의 질 높일 것”

인천 미추홀구,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주요 구정 성과와 향후 구정 운영 방향을 출입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했다. 사진제공｜박미정 기자

인천 미추홀구는 구청 대회의실에서 출입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출입 기자단 설명회’를 열고,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주요 구정 성과와 향후 구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는 이영훈 구청장이 민선 8기 마지막 해를 앞두고 그동안 추진해 온 핵심 사업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공유하고 분야별 핵심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등 주민 생활 변화와 직결되는 주요 정책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출입 기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원도심 자치구로서 재정 여건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재원 확보, 공모사업 연계, 공공기여 활용 등을 통해 사업 추진 동력을 어떻게 마련해 왔는지에 대한 설명에 관심이 모였다.

앞으로도 미추홀구는 주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 인프라 개선과 도시 경쟁력 제고 과제를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되 재정 효율성과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중장기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 외부재원 1,074억 확보…재정 한계 ‘돌파’

민선 8기 출범 이후 낮은 재정자립도와 원도심 중심 도시 구조라는 한계 속에서도 외부재원 확보에 집중해, 총 1,074억 원의 외부재원을 확보했다. 구는 특별교부세와 특별조정교부금, 각종 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공공기여 방식의 대형 사업을 연계해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재원 확보 노력은 행정 성과로도 이어졌다는 평가다. 구는 제안 활성화 우수기관, 정보공개 종합평가 ‘대통령 표창’, 기초지방 우수정책 경진대회 ‘종합대상’ 등을 포함해 총 75건의 대외 수상 실적을 거두며 정책 발굴·추진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 용현·학익 개발축 ‘문화·체육 인프라’ 가시화…인천뮤지엄파크 본궤도

미추홀구는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공기관·문화시설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남부교육지원청의 도화동 이전을 확정해 교육 행정 접근성을 높였으며, 2028년 개원을 목표로 인천고등법원 유치에 성공해 지역 발전의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화·체육 분야에서는 용현·학익 도시개발구역을 중심으로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임시체육시설과 야구장을 개장해 생활체육 인프라를 확충했고, 인천뮤지엄파크(시립미술관·박물관)와 복합 문화 커뮤니티 조성 사업도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추진 기반을 확보했다. 인천뮤지엄파크는 인천에 시립미술관이 처음 조성되는 사업으로 지역 문화 인프라 불균형 해소와 문화 접근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 교통·주차·안전 종합 개선…원도심 생활 여건 ‘업그레이드’

미추홀구는 교통·주차·안전 분야에서 주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교통 분야에서는 50년 넘게 도심을 단절시켜 온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이 본격 추진되며 도시 공간 구조 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인분당선 학익역 신설(2028년 예정)과 용현서창선 추진 등 광역 교통망 확충을 병행해 원도심 접근성과 이동 편의성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주차 분야에서는 공영주차장 확충과 함께 임시개방형 주차장, 부설주차장 개방 사업을 병행 추진해 2022년 대비 27개소, 704면의 주차 공간을 추가 확보했고 안전 분야에서는 연속형 빗물받이 교체와 하수시설 개선을 통해 올여름 대형 침수 피해 ‘0건’을 달성하며 기후 위기 대응 성과를 거뒀다.

▶ 우리 동네 ESG 센터 운영…환경교육·일자리 창출 연계

미추홀구는 자원순환과 복지, 교육 분야에서 사람 중심 정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데 환경 분야에서는 인천 최초로 ‘폐비닐 전용봉투제’를 도입하고, 전국 최초로 기초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우리 동네 ESG 센터’를 구축해 자원순환과 일자리 창출을 결합한 모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ESG 센터는 환경교육과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시에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까지 연계해 성과를 내고 있으며, 복지 분야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재인증을 획득하는 등 2026년까지 총 8,545개의 노인 일자리를 제공해 어르신의 사회 참여 확대와 소득 보전을 지원할 계획이며 보육·교육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확충해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돌봄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 예산·신청사·도시재생…‘미래 10년’ 기반 다진다

미추홀구는 2026년도 예산 규모를 총 1조 1,532억 원으로 편성했으며, 이 가운데 72%를 사회복지 분야에 배분해 주민복지 강화에 집중할 방침다. 그러면서 구는 50년 이상 된 노후 청사를 대체하기 위한 신청사 건립도 추진하는데 신청사는 민간 기여를 활용한 800억 원 규모의 무상 건립 방식으로 진행되며, 내년 2월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2026년 2월 준공 예정인 수봉공원 스카이워크와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병행 추진해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영훈 미추홀구청장은 “지난 3년은 변화와 도약을 위해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원도심 자치구의 한계를 외부재원 확보와 공모·공공기여 연계로 돌파해 왔다”며 “앞으로도 교통·주차·안전 등 주민이 체감하는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문화·복지·돌봄과 신청사·도시재생까지 미래 10년 기반을 차질 없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박미정 기자 localcb@donga.com 


박미정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