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24일  동부지역본부에서 송년 기자브리핑을 열고 ‘동부권 100년 대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산업·에너지·관광·SOC 등 전 분야를 망라한 미래 발전 전략을 전격 발표했다. 사진제공=박기현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가 24일 동부지역본부에서 송년 기자브리핑을 열고 ‘동부권 100년 대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산업·에너지·관광·SOC 등 전 분야를 망라한 미래 발전 전략을 전격 발표했다. 사진제공=박기현 기자




24일 동부지역본부 송년 브리핑
‘동부권 대도약 원년’ 선언…산업·에너지·관광 대전환 시동
석유화학 위기부터 의대 통합 진통까지
“흔들림 없는 리더십으로 100년 대도약 완수”
전라남도는 24일 동부지역본부에서 송년 기자브리핑을 열고, 내년을 ‘동부권 100년 대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산업·에너지·관광·SOC 등 전 분야를 망라한 미래 발전 전략을 전격 발표했다.

단상에 오른 김영록 전남지사는 현재 전남 동부권이 처한 석유화학·철강 산업의 위기, 그리고 대학 통합과 의대 설립이라는 난제를 조목조목 짚어갔다.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던진 한마디였다.

“달리는 말의 기수를 바꾸지 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동부권은 거대한 변화와 도전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이 중요한 시기에 흔들림 없이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는 현재 추진 중인 12조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들과 지역 현안들을 중단 없이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었다.

김 지사는 곧바로 5조 원 규모의 수소산업 플랫폼, 2.7조 원의 우주항공·방산 클러스터, 그리고 1조 원대의 순천 ‘K-디즈니’ 등 메가 프로젝트들을 화면에 띄우며 설명을 이어갔다.

“위기일수록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합니다.”

그의 비유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순천대-목포대 통합 투표 부결 사태에 대해서도 적용됐다.

그는 이를 “대통합을 위한 진통”으로 규정하며, 대학의 집단지성이 결국 하나의 방향으로 수렴될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다.

1시간 넘게 이어진 브리핑 내내 김 지사는 ‘중단 없는 전진’을 역설했다.

SOC 확충부터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까지, 그가 제시한 100년의 청사진은 단순히 다음 세대를 위한 약속이 아니라, 지금 당장 ‘기수’로서 완수해야 할 당면 과제임을 명확히 한 현장이었다.

한편, 브리핑 말미 질의응답에서는 현안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본지 기자가 통일교 후원금 관련 의혹을 묻자 김 지사는 “선거 당시 수천 명의 후원자 명단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며 “전혀 알지 못했던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다른 기자가 최근 ‘순천대·목포대 통합 투표 부결’과 관련한 입장을 묻자, 김 지사는 “어려운 과정임을 잘 알고 있다”며 “비 온 뒤 땅이 굳듯, 이번 진통이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더 큰 합의의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남|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