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공공급식 안전망의 중심으로


센터는 철저한 점검을 통해 공공급식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

센터는 철저한 점검을 통해 공공급식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



먹거리는 건강한 몸과 정신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다. 특히 성장기 아동·청소년과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안전하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공공이 책임지는 ‘먹거리 기본권 보장’은 현대 사회의 필수 과제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을 시작하며 국가 차원의 급식 안전망을 구축했다. 이후 노인과 장애인 사회복지시설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면서, 영양사 배치가 어려운 소규모 급식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체계가 마련됐다.

시흥시는 이러한 정책 흐름에 발맞춰 2012년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해 왔다. 2023년부터는 어린이와 사회복지시설을 통합 지원하는 ‘시흥시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현재 센터는 시흥시 내 100인 미만 영양사 미배치 어린이급식소와 50인 미만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위생·영양·안전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관리와 식생활 교육을 통해 건강한 도시 조성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더 건강한 급식…관리 사각지대 ‘제로’ 도전

어린이 식생활 교육 모습. 사진제공|시흥시

어린이 식생활 교육 모습. 사진제공|시흥시


반찬 없이 밥과 물만 제공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가 사용되는 부실급식 사례는 잊을 만하면 반복된다. 이러한 문제의 공통점은 운영자의 관리 부재와 체계적인 점검의 부재다.

특히 맞벌이 가구 증가와 급식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면서, 전문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시설에 대한 공공 관리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식품위생법상 어린이 급식시설은 100명 이상, 노인·장애인 시설은 50명 이상일 경우 영양사를 의무 배치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시흥시 내 514개 어린이 급식시설 중 영양사 배치 기준을 충족한 곳은 35개소에 불과한 실정이다.

센터의 존재 이유는 바로 이 급식 관리 사각지대 해소에 있다. 센터는 등록 급식소를 대상으로 ▲위생 상태 ▲식재료 보관 ▲식단 구성 ▲조리 환경 전반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조리기구 구분 사용과 손 씻기 실천, 식중독 예방 관리 등 현장 중심의 개선 지도를 실시한다.

2024년 위생·안전 및 영양관리 순회 방문 지도 결과, 1차 점검 당시 40.6%였던 모범관리 기관 비율은 최종 차수에서 62.5%로 크게 증가했다. 영양관리 분야 역시 모범기관 비율이 38.1%에서 53%로 향상되는 등 가시적인 개선 성과를 보였다.

●더 건강한 일상…식문화 교육과 맞춤 영양관리

센터는 2024년 급식지원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시흥시

센터는 2024년 급식지원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시흥시


센터의 역할은 단순한 점검을 넘어 ‘일상 속 식습관 변화’로 이어진다. 조리종사자와 급식관리자를 대상으로는 식중독 예방, 알레르기 식품 관리, 교차오염 방지 등 실무 중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어린이·학부모·어르신 등 대상별 맞춤 식생활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골고루 먹기·개인위생·식사예절 교육부터 고령자를 위한 노년기 질환 관리와 수분 섭취 교육까지 폭넓은 콘텐츠를 운영한다. 교육 방식 역시 책자뿐 아니라 동화책, 영상, 음원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이해도와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외부 평가에서도 성과로 이어졌다. 센터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주관 ‘제7회 급식지원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어르신 내사랑 구강 음원 및 구강운동 애니메이션’으로 장려상을 수상하며, 쉽고 재미있는 식생활 교육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개인 맞춤형 영양관리로 건강 격차 완화

어르신 맞춤형 심층 영양관리 사업 모습. 사진제공|시흥시

어르신 맞춤형 심층 영양관리 사업 모습. 사진제공|시흥시


센터는 사회복지시설 이용자를 위한 개별 영양관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의 건강 상태, 기저질환, 식습관, 식사 유형 등을 종합 분석해 영양 진단을 실시하고, 맞춤 상담과 중재를 제공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의사소통이 어려운 이용자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설 종사자와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관리의 연속성도 확보했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는 시흥시대야종합사회복지관, 시흥시보건소, 시흥시체육회 등 지역 기관과 함께 어르신 심층 영양관리 사업을 추진했다. 건강·영양 측정과 단계별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건강 개선 효과를 이끌어냈다.

●더 건강한 사회로…환경과 나눔까지 확장

잔반줄이기 캠페인은 아이들이 식탁위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경험이다. 사진제공|시흥시

잔반줄이기 캠페인은 아이들이 식탁위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경험이다.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는 급식을 매개로 환경과 공동체 가치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잔반 줄이기 교육, 환경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식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환경 보호를 실천하도록 돕고, 저탄소 식생활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식탁 위 선택이 개인의 건강을 넘어 사회와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을 키우는 중요한 교육적 경험으로 이어진다.

시흥시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는 앞으로도 급식 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위생·영양·안전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되는 건강한 식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모든 시민이 연령과 환경에 관계없이 안전하고 균형 잡힌 먹거리를 누릴 수 있는 도시. 그 보이지 않는 기반에는 탄탄한 공공급식 관리 체계가 자리하고 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