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지난해 연간 수출액 12억 달러를 달성하며 강원특별자치도 내 수출 1위 도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사진은 원주시청.

원주시는 지난해 연간 수출액 12억 달러를 달성하며 강원특별자치도 내 수출 1위 도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사진은 원주시청.



면류·의료기기·화장품 3대 주력 품목이 견인… 화장품 35% 급성장
미국 넘어 UAE·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 적중… “2030년 15억 달러 목표”
원주시가 지난해 연간 수출액 12억 달러(한화 약 1조 6000억 원)를 돌파하며 강원특별자치도 내 ‘수출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혔다. 2022년 처음으로 10억 달러 고지를 밟은 이후 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강소도시로 우뚝 섰다.

● K-푸드부터 뷰티까지… 주력 품목 ‘고른 성장’
원주시가 발표한 2025년 수출 실적에 따르면, 원주 경제를 지탱하는 3대 핵심 품목이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화장품(35.1%↑)이다. 한동안 정체기를 겪었던 뷰티 산업이 원주의 제조 역량과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어 K-라면 인기에 힘입은 면류(20.4%↑)와 원주의 전략 산업인 의료용 전자기기(10.1%↑)가 뒤를 받치며 탄탄한 삼각 편대를 형성했다.

● ‘미국 편중’ 탈피… UAE·인도 등 영토 확장 ‘결실’
국가별로는 미국(전체 수출의 21%)이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한 가운데,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장 다변화’ 전략이 빛을 발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액이 2,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1.3% 폭증했다. 이는 원주시가 추진한 시장개척단 운영 등 중동 특화 정책이 적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인도(44.9%↑)와 말레이시아(32.6%↑) 등 신흥 아세안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수출 영토를 넓혔다.

● “2030년 15억 달러 시대 열 것”
원주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기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자생적 수출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해외시장개척단을 상시 운영하고 중소기업의 글로벌 인증 지원 등 맞춤형 정책을 강화해 기업들의 수출 문턱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수출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최전방 엔진”이라며 “품목 다변화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2030년 수출 15억 달러 달성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주 ㅣ 이충진 스포츠동아 기자 hot@donga.com


이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