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팔거산성. 사진제공ㅣ대구 북구

대구 북구 팔거산성. 사진제공ㅣ대구 북구


대구 북구가 2026년 국가유산 보수정비사업 예산으로 12억3200만원을 확보하며 지역 국가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복원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예산 확보로 국가지정유산인 구암동 고분군과 팔거산성에 대한 정비와 발굴 조사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북구는 국가유산의 원형 보존은 물론, 향후 활용까지 염두에 둔 종합 정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구암동 고분군에는 2억1200만원이 투입된다. 토지 매입을 비롯해 탐방로 정비와 고분군 예초 사업이 진행돼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유산을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예정이다.

팔거산성에는 10억2000만원이 배정됐다. 지난해까지 세 차례 정밀 발굴 조사가 이뤄졌지만 산성의 전체 구조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북구는 이번 예산을 통해 4차 정밀 발굴 조사와 민묘 이장을 진행하며 팔거산성의 축조 양상과 성격을 보다 구체적으로 규명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수립한 종합정비계획을 바탕으로 팔거산성 복원과 정비 작업에도 본격 착수한다. 발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단계적인 복원 방안을 마련해 국가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입체적으로 드러낼 방침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예산 확보를 계기로 국가유산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굴과 복원 과정 전반을 주민들과 공유하겠다”며 “주민들이 국가유산을 일상 속에서 직접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는 향후 국가유산 정비 사업을 통해 지역의 역사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문화 기반 지역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구ㅣ심현보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심현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