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도 13%p·가상대결 8.3%p 격차… 전재수, 4050세대·서부권서 압도적
정당 지지율 ‘백중세’ 속 인물론 부상… 홍순헌 등 야권 후보 경쟁력 확인
(사진제공=이너텍시스템즈)

(사진제공=이너텍시스템즈)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박형준 부산시장을 상대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부산이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부산언론인연합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이너텍시스템즈가 지난 5~6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차기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전재수 의원은 34.1%를 기록해 박형준 시장(21.1%)을 13.0%p 차로 따돌렸다.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전 의원의 강세는 이어졌다. 전 의원은 46.7%의 지지율을 얻어 박 시장(38.4%)과 8.3%p 격차를 벌리며 오차범위(±3.1%p) 밖 우위를 점했다. 이어 주진우(11.4%), 김도읍(9.5%) 의원 등 여권 후보군이 뒤를 이었으나, 전 의원과의 격차는 뚜렷했다.

연령대별로는 전 의원이 40대(62.6%)와 50대(55.4%)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60대 이하 전 연령층에서 박 시장을 앞섰다. 반면 박 시장은 70대 이상(57.6%)에서 강력한 지지 기반을 확인하며 세대 간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강서·북구·사상·사하구가 포함된 서부권(3권역)에서 전 의원이 50.6%를 기록해 박 시장(31.5%)을 압도했다. 다만 남·동래·수영·연제가 포함된 2권역에서는 박 시장이 44.8%로 전 의원(42.5%)과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1.9%, 국민의힘 40.7%로 소수점 차이의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정당 지지율이 팽팽한 가운데 전 의원이 가상대결에서 박 시장을 앞선 것은 ‘인물 경쟁력’이 투표의 핵심 변수로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32.4%)과 이재성 전 위원장(34.5%) 등 야권의 다른 후보들도 박 시장과의 대결에서 30% 중반대의 경쟁력을 보이며 야권의 두터운 후보층을 입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 80%와 유선 RDD 20%를 혼용한 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4.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