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방치된 고향사랑기부금 민생 해결 재원으로
지정기부제 도입 통해 어린이병원 운영비 확보
조례 발의 이어 구체적 실행 대안 제시해 눈길
부산진구 한갑용 의원. (사진제공=부산진구의회)

부산진구 한갑용 의원. (사진제공=부산진구의회)


부산진구의회 한갑용 의원이 지난 3년간 사용처를 찾지 못해 적립만 돼온 ‘고향사랑기부금’ 약 3억 7000만원을 ‘출근 전 어린이병원’ 운영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혁신적인 대안을 내놨다.

한 의원은 지난 2월 9일 오전 열린 제355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맞벌이 부부들의 최대 고충인 ‘소아과 오픈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행정 실행력을 촉구했다.

이날 한 의원은 “아픈 아이를 안고 이른 아침 병원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는 부모들의 절박함을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구가 더 늦기 전에 해야 할 일” 이라며 “구체적인 사용처를 찾지 못해 잠자고 있는 고향사랑기부금 3억 7000만원을 ‘지정기부제’로 전환하자” 고 제안했다.

기부자가 사업 목적을 직접 선택하는 지정기부 방식을 도입한다면 기부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출근 전 어린이병원’의 안정적인 운영비를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출근 전 어린이병원 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해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 한갑용 의원은 “전남 곡성군이 기부금을 통해 의료원 내 소아과를 운영한 성공 사례가 있다” 며 “예산 부족을 탓하기보다 행정의 창의적 발상을 통해 아이의 건강을 지키고 부산진구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자” 고 강력히 당부했다.

이번 제안은 단순한 정책 비판을 넘어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