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이 10일 오전 전남도의회와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갖고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제공│이개호 의원실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이 10일 오전 전남도의회와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갖고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제공│이개호 의원실




청사 ‘4년 순환 근무’ 파격 해법… “수도권 일극주의 대항 남부 수도 건설”
부제목: 이재명 정부 공약 설계자… 에너지 자주권·기본소득 등 굵직한 청사진
더불어민주당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이 10일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치 인생을 건 승부수를 던졌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전남도의회와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주도 국가균형발전을 이끄는 남부권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며 출사표를 올렸다. 그는 “광주의 혁신 역량과 전남의 잠재력을 하나로 묶어 수도권 일극주의에 대응하는 대한민국의 남부 수도를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회견의 백미는 통합에 대한 이 의원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었다. 그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통합은 시도민의 명령이자 시대적 소명”이라며 “만약 통합이 무산된다면 그 책임을 지고 차기 모든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할 경우 정치적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으로 해석된다.

통합의 최대 뇌관인 ‘청사 위치’ 문제에 대해서는 ‘4년 순환 근무’라는 파격적인 해법을 내놨다. 이 의원은 “광주는 도시관리·문화·건설을 전남은 산업·경제·농어업·환경을 전담하도록 기능을 합리적으로 배분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인사·예산 등 주된 기능을 수행하는 주청사는 4년 주기로 광주와 전남을 순환 근무토록 하여 양 시도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31년의 공직 생활과 4선 국회의원 농식품부 장관을 거친 45년의 경력을 자신의 최대 무기로 꼽았다. 특히 민주당 정책위의장 시절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간병비 건강보험 급여화’ 등을 설계한 경험을 언급하며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낼 확실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전남·광주의 대전환을 위한 3대 중점과제로 △에너지 자주권 선언 및 지산지소 원칙 확립 △전력요금 차등제 도입 △국민성장펀드 150조원 중 20% 유치 및 해상풍력 육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 등 전력 다소비 기업을 유치해 지역 경제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지역별 특성을 살린 4대 권역별 개발전략도 공개됐다. △광주권은 2차 AI 집적단지와 반도체 후공정 상생파운드리를 유치해 ‘첨단 기술 심장’으로 △전남 동부권은 탄소중립 전환 비용 지원을 통해 ‘세계 1등 소재 생산 기지’로 육성한다.

△서남권은 글로벌 RE100 산단과 목포 신항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물류 중심지’로 키우고 △농어촌은 햇빛·바람연금과 농민 기본소득을 전면 도입해 ‘통합 도시의 든든한 뿌리’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개호 의원은 “사람의 경쟁력은 그가 살아온 인생이 증명한다”며 45년 무결점 인생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차가운 권력이 아니라 따뜻한 체온을 느끼는 헌신”이라며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해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보는 따뜻한 통합을 묵묵히 흔들림 없이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전남|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