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모자 응급의료 협력체계 강화… 일산병원 등 지역 거점 병원 연계 확대
임신·출산 지원 사각지대 해소 및 ‘생명존중안심마을’ 22개동 확대 운영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윈쪽 세번째)이 지난해 5월 2025년 경기도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일산병원 방문하고 있다.  사진제공ㅣ고양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윈쪽 세번째)이 지난해 5월 2025년 경기도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일산병원 방문하고 있다.  사진제공ㅣ고양시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응급의료 대응체계 강화부터 맞춤형 출산 지원, 선제적 정신건강 관리까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공공보건 건강안전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방 중심의 정책과 지역 의료기관 간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시민 안전 기반을 획기적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지역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응급의료 대응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출산과 정신건강 등 시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건강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소아과 진료 공백과 응급실 이송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건소, 소방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응급의료협의체’를 가동 중이다. 시는 권역 및 지역 응급의료센터 등 총 7개 기관의 183개 응급실 병상을 확보해 치료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경기북부 모자의료 거점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경기도 소아응급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를 위한 치료 연계가 한층 견고해졌다. 동국대일산병원, 일산차병원, 일산백병원 등 지역 내 주요 대형 병원들이 각각 중증치료와 분만 거점으로 참여하며 빈틈없는 의료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시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실시하는 등 시민 개개인의 대응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국적인 저출생 기조 속에서도 고양시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5,522명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임신 준비부터 양육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우선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을 통해 가임기 시민에게 필수 검진비를 지원하며, 올해부터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의 소득 기준을 전면 폐지했다. 체외수정 등 시술비 지원 횟수를 출산 1회당 최대 25회까지 확대하고, 시술 중단 시에도 의료비를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대폭 낮췄다. 오는 7월부터는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100%까지 완화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시민들의 정신건강 상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고양시는 지역사회 기반의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읍·면·동 단위의 자살 예방 네트워크인 ‘생명존중안심마을’을 올해 22개 동까지 확대한다. 이는 전체 행정동의 절반 수준으로, 고위험군 조기 발굴과 맞춤형 서비스 연계를 통해 자살 예방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조치다.

또한, 지리적 제약 없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토닥토닥버스’를 정기 운영해 시민들의 정신적 피로도를 점검하고 있다. 고양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축으로 아동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별 맞춤 상담과 사례 관리를 제공해 정신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단순한 치료 위주의 보건 행정을 넘어, 시민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는 ‘건강 도시 고양’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고양ㅣ고성철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b@donga.com 


고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