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1538광양 제품전시존에 HyperNO가 적용된 자동차 모형이 전시된 모습. 사진제공ㅣ포스코

Park1538광양 제품전시존에 HyperNO가 적용된 자동차 모형이 전시된 모습. 사진제공ㅣ포스코




포항·광양 제철소 직속 8개 프로젝트팀 전면 출범
에너지·모빌리티 중심 전략제품 차별화…수출 장벽 돌파 승부수
포스코가 미래 철강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8대 핵심 전략제품’ 원팀(One Team) 체제를 전면 가동하며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섰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저가 수입재 유입 등으로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기술과 생산, 판매를 아우르는 통합 대응 체계를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2월 초 △차세대성장시장용 STS △신재생에너지용 PosMAC △고Mn강 △전기로 고급강 프로젝트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에너지 후판 △전력용 전기강판 △GigaSteel △HyperNO 팀이 출범한 바 있다. 이로써 ‘8대 핵심 전략제품 기술개발 프로젝트팀’ 구성이 모두 완료됐으며, 각 팀은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번 프로젝트팀 체제는 단순한 연구조직 신설을 넘어선 전사적 혁신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철강 경쟁력 재건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8대 핵심 전략제품을 선정한 뒤, 기술 개발부터 생산·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해왔다. 각 제품을 전담하는 8개 팀은 포항·광양 제철소 직속으로 배치돼 연구 성과가 즉시 생산 공정에 반영되는 ‘현장 밀착형’ 구조로 운영된다.

이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제품 개발과 양산, 판매 전략을 하나의 팀이 유기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기술 상용화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포스코는 양 제철소의 R&D 역량과 생산 공정 특성에 맞춰 전략제품군을 차별화함으로써 경쟁력을 한층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제철소는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석유·가스·발전·재생에너지 분야에 사용되는 에너지 강재의 고성능화와 신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통해 ‘신(新)에너지 강재 선도 제철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자동차용 강판을 주력으로 하는 광양제철소는 자율주행과 미래 모빌리티 시장 확대에 대응해 초고강도·경량화 강재 개발에 집중한다. 동시에 저탄소 제품 수요 증가에 발맞춰 친환경 공정 기반의 신성장 강재를 확대, ‘신(新)모빌리티 전문 제철소’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그룹 테크포럼에서 “핵심 전략 제품과 혁신 공정에 자원을 집중하고, 연구·생산·판매가 모두 참여하는 ‘원팀’형 초격차 대형과제를 통해 기술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도 “미래 산업의 핵심인 8대 핵심 전략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시장 리더십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실행력을 당부했다.

이 같은 행보는 대외 환경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최근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관세 인상과 대미 수출 8% 감소로 이른바 ‘수출 절벽’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정부 역시 ‘K-스틸법’ 시행을 통해 탄소 저감과 수출 구조 고도화를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기술·설비·생산공정 혁신을 토대로 8대 핵심 전략제품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정부의 철강산업 고도화 정책에 보조를 맞추고, 국내 철강 생태계 전반의 체질 개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저가 수입재 범람과 글로벌 관세 장벽 등 복합 위기 속에서도 부서 간 경계를 허문 원팀 시너지를 극대화해 8대 핵심 전략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며 “미래 산업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항ㅣ정다원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정다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