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영덕원전유치위원회가 주관한 ‘준비된 미래, 도약하는 영덕’ 신규원전 유치 범군민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ㅣ나영조 기자

범영덕원전유치위원회가 주관한 ‘준비된 미래, 도약하는 영덕’ 신규원전 유치 범군민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ㅣ나영조 기자




신규원전 유치 범군민 결의대회 성활…찬성 여론 86% 압도적 지지 확인
“천지원전 백지화 아픔 딛고 100년 먹거리 만들 것”
김광열 군수 “역사적 선택의 순간,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 정치권·시민사회 총력전
과거 천지원전 유치 무산이라는 뼈아픈 경험을 겪었던 영덕군이 다시 한번 원전 유치를 통한 지역 재도약의 승부수를 던졌다. 영덕 군민과 지역 사회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이번에는 반드시 원전을 유치해 영덕의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며 강력한 결의를 다졌다.

범영덕원전유치위원회(위원장 이광성)는 14일 오전 11시 영덕군민회관에서 ‘준비된 미래, 도약하는 영덕’을 슬로건으로 신규 원전 유치 범군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광열 영덕군수를 비롯해 박형수 국회의원, 김성호 영덕군의회 의장, 황재철 경북도의원 등 주요 내빈과 24개 사회단체 관계자, 군민 등 1,000여 명이 운집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 김광열 군수의 결단
단상에 오른 김광열 군수는 절박한 심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김 군수는 “천지원전 백지화 이후 우리 영덕은 지역경제 침체와 예기치 못한 재난이 겹치며 감내하기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86.18%라는 압도적인 찬성률은 영덕의 재건을 바라는 군민들의 의지가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원전 유치는 단순한 대형 국책사업 유치를 넘어, 우리 영덕의 미래 100년을 결정짓는 역사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해 영덕에 다시 희망의 불씨를 지필 수 있도록 모든 군민이 한마음으로 동참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 정치권 “주민수용성 확보가 관건… 영덕이 최적지”
박형수 국회의원은 원전 부지 선정의 핵심 키워드로 ‘주민수용성’을 꼽았다. 박 의원은 “부지적합성과 환경성도 중요하지만, 정책 결정에 있어 가장 강력한 동력은 주민들의 유치 의지”라며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가 영광스러운 시작이었듯, 백지화됐던 영덕 원전 역시 군민들의 단결된 힘이 있다면 반드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원 사격에 나섰다.

황재철 경북도의원 또한 “경북도의회 차원에서 경주 SMR과 연계한 영덕 신규 원전 2기 유치를 위해 행정적·정치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20년 전 방폐장 유치 실패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주민 화합과 수용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사회단체·청년·여성대표 “영덕 재건 위해 앞장설 것”
결의대회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간절함이 묻어났다. 영덕군지방행정동우회와 대한노인회 등 24개 사회단체는 ‘원전 유치가 영덕 상권의 심폐소생술’이라는 피켓을 들고 응원전을 펼쳤다. 행사의 대미는 청년과 여성을 대표하는 결의문 낭독이 장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후대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반드시 쟁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범영덕원전유치위원회는 이번 결의대회를 기점으로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정부 건의 등 유치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대회가 원전 유치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군민적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